KIA 황동하는 욕심을 반등의 원동력으로 활용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황동하(24·KIA 타이거즈)가 달라졌다.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는 욕심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황동하는 2026시즌을 구원투수로 시작했다. 스프링캠프서 프로 2년차 김태형(20)과 5선발을 놓고 경쟁했지만 불펜으로 향했다. 전략적 이유다. 이범호 KIA 감독(45)은 시즌 초반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 불펜 경험이 있는 황동하를 롱릴리프로 활용하려 했다.
출발은 미약했다. 7경기서 평균자책점(ERA) 10.13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 후 부진한 김태형을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한 뒤 서서히 반등했다. 황동하는 지난달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올 시즌 처음 선발등판해 4이닝 2실점으로 예열했고, 이후 3경기서 모두 승리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수확했다.
KIA 황동하는 욕심을 반등의 원동력으로 활용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황동하가 연착륙하자 KIA 마운드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2)와 국내 1선발 이의리(24)가 주춤한 기간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시즌 초 불펜투수로 주춤했다. 부진을 만회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말한 황동하는 “투구 밸런스가 좋은 시점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 투구할 때 어떤 부위로 힘을 쓸지에 대한 나만의 운동 방법을 찾으며 좋아졌다”고 반등의 비결을 밝혔다.
이제 황동하는 확실한 목표를 품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전에는 선발투수로 최소한의 몫인 5이닝만 채운다는 생각이었다면 올 시즌엔 더 많은 이닝 소화와 삼진 수확, 구속 증가 등을 목표로 한다.
KIA 황동하는 욕심을 반등의 원동력으로 활용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황동하는 “감독님께서 내게 ‘욕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씀하셨다. 과거엔 5회까지가 내 역할이었지만, 이제 욕심이 난다. 위기를 이겨내며 잡은 기회를 이어가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겨우 3경기를 잘 던졌을 뿐이다. 갈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다른 마음가짐으로 위협적 투구를 이어가는 그는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전엔 못 던지면 팬들이 전부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이 컸다. 팬들이 내 투구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좋은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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