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의 금리 급등세가 외환시장으로 전이되며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했다.
20일 새벽 2시 기준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8.70원을 기록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마감가와 비교해 8.40원 상승한 수치다. 주간 거래 종가인 1,507.80원 대비로는 0.90원 오른 셈이다.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길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시장을 뒤흔들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2%에 근접하며 2007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채권 금리 상승은 곧 자금 조달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도 동반 상승해 달러인덱스가 99.43을 찍었다.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여 만의 최고치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초까지 군사 행동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은 뚜렷한 해결책 없는 전쟁 상황의 불확실성에 더 무게를 뒀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의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스코샤뱅크 소속 에릭 테오렛 외환 전략가는 원론으로 회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동향과 채권시장에 대한 파급력,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주요 통화 동향을 보면 달러-엔은 158.990엔, 유로-달러는 1.1608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은 6.8165위안을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23원, 역외 위안-원은 221.19원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13.00원까지 올랐다가 1,493.60원까지 떨어지며 19.40원의 등락 폭을 보였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현물환 총 거래대금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199억6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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