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직접 잡아 바로 맛보는 '5월 수산물' 여행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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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직접 잡아 바로 맛보는 '5월 수산물' 여행지 명소

위키푸디 2026-05-20 03:52:00 신고

5월 끝자락에 들어서면 서해 항구에는 초여름 바람이 분다. 낮 동안 분주했던 물양장 주변에는 갓 들어온 수산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이고, 항구 식당가에도 제철 해산물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다. 갑오징어와 광어 맛이 좋아지는 때를 맞아 충남 서천 장항항에서는 항구 먹거리를 앞세운 수산물 축제가 열린다.

충남 서천군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는 2026년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린다. 행사장은 충청남도 서천군 장산로 232 장항항 물양장 주변이며, 입장료는 없다.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포스터 / 한국관광공사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포스터 / 한국관광공사

올해로 16회를 맞는 축제는 이름부터 장항항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 ‘꼴갑’은 꼴뚜기의 ‘꼴’과 갑오징어의 ‘갑’을 합친 말이다. 축제장에는 갑오징어와 광어를 비롯해 서천 앞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이 모이고, 방문객은 회를 맛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맨손잡기 체험과 경매, 요리장터까지 항구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수산물을 직접 보고 고른 뒤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항항 축제의 큰 재미다.

갑오징어 한 마리를 직접 잡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축제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참고 사진입니다. / 위키푸디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참고 사진입니다. / 위키푸디

꼴갑축제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프로그램은 갑오징어·광어 맨손잡기 체험이다. 축제장에 마련된 수조나 얕은 물에 살아 있는 갑오징어와 광어를 풀어놓고, 참가자들이 직접 맨손으로 잡아보는 방식으로 열린다. 수산물을 마트 진열대나 횟집 수조 너머로만 보던 사람들에게는 흔히 보기 어려운 행사다. 어른들도 수조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갑오징어를 잡으려다 여러 번 놓치곤 해, 지켜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계속 나온다.

갑오징어와 회 / 서천군 문화관광 
갑오징어와 회 / 서천군 문화관광 

잡은 수산물은 행사장 안내에 따라 가져가거나 현장에서 바로 손질해 먹을 수 있다. 직접 잡은 뒤 곧바로 맛보는 방식은 어렵지 않지만, 항구 바람을 맞으며 갓 손질한 회를 먹는 맛은 일반 횟집에서와 또 다르다.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방문객도 많이 찾는다. 학교 수업이나 책에서만 보던 갑오징어를 눈앞에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오래 남는 시간이 된다.

갑오징어는 5~6월에 살이 오르며 맛이 좋아진다. 산란을 앞둔 때라 살결이 탄탄하고 은은한 단맛도 올라 회로 먹기 좋다. 장항항 꼴갑축제가 해마다 5월 말부터 6월 초에 열리는 것도 제철 갑오징어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때와 겹치기 때문이다. 광어도 봄을 지나 초여름으로 넘어갈 무렵 맛이 좋아진다. 기름기는 과하지 않고 살은 쫄깃해 갑오징어와 함께 축제장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

수산물 경매장이 따로 없어도 되는 이유, 현장 깜짝 경매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현장 / 한국관광공사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현장 / 한국관광공사

축제장 안에서는 수산물 깜짝 경매도 열린다. 그날 장항항으로 들어온 수산물을 현장에서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행사다. 참여자들이 직접 가격을 부르고,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른 사람이 수산물을 가져간다. 일반 수산시장이나 마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우가 있어 알뜰하게 장을 보려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매는 처음 부른 가격과 마지막에 정해지는 가격이 달라, 참여자들 사이에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진행자가 빠르게 가격을 외치고 사람들이 손을 들며 반응하면 현장 분위기도 금세 달아오른다. 수산물을 살 계획이 없어도 경매가 오가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난다. 낙찰받은 수산물은 현장에서 아이스박스에 담아 가져가거나, 근처 손질 부스에서 바로 정리할 수 있다.

꼴뚜기 볶음밥 한 그릇에 서천 바다 맛이 다 담긴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참고 사진입니다. / 위키푸디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참고 사진입니다. / 위키푸디

먹거리 장터에서는 갑오징어와 꼴뚜기로 만든 여러 요리를 판매한다. 구이, 튀김, 볶음, 볶음밥처럼 조리법도 나뉘어 있어 같은 재료라도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 갑오징어 구이는 석쇠 위에서 바로 구워 불맛이 은근하게 배고,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온다. 꼴뚜기 볶음밥은 꼴뚜기 내장과 먹물이 밥알에 섞이면서 짭조름하고 진한 맛을 낸다.

꼴뚜기는 갑오징어보다 몸집이 작고 살이 부드러워 통째로 익혀 먹기 좋다. 서해 연안에서는 봄철에 많이 잡히며, 먹물이 들어 있어 볶음이나 볶음밥에 넣으면 색이 짙어지고 감칠맛도 살아난다. 장항 일대에서는 예전부터 꼴뚜기를 밥상에 자주 올렸고, 갑오징어와 함께 지역 수산물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재료로 꼽혀왔다. 

회 판매 부스와 시식 행사도 함께 열린다. 현장에서 바로 손질한 갑오징어 회와 광어 회를 시장보다 부담 적은 가격에 맛볼 수 있고, 산지 수산물 손질법과 조리법을 안내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장항항 주변을 걷다 보면 축제보다 더 볼 게 많다

기벌포 해전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
기벌포 해전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

장항항 주변에는 축제장 밖으로 이어지는 여행지도 있다. 물양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장항스카이워크는 서해 바다와 갯벌을 내려다보기 좋은 해상 전망대다.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데크에 올라서면 장항 앞바다와 갯벌이 넓게 펼쳐지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먼 바다까지 깨끗하게 보인다.

장항도시탐험역은 옛 장항선 철도 시설을 다시 꾸민 공간이다. 과거 장항의 산업 역사와 항구 문화를 전시로 살펴볼 수 있고, 도심에 남은 철길 풍경 덕분에 사진을 찍으러 찾는 사람도 많다. 오래된 철도 흔적과 항구 도시의 분위기가 함께 남아 있어 축제장과는 또 다른 장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금강 하굿둑 쪽으로 이동하면 기벌포 해전 전망대도 들를 수 있다. 백제와 신라의 해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전해지는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다. 축제장에서 수산물을 맛본 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도시탐험역, 기벌포 해전 전망대까지 묶으면 먹거리와 바다 풍경, 지역 역사까지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 된다.

주말 숙소는 미리 잡아둬야 축제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현장 / 서천군 문화관광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현장 / 서천군 문화관광 

축제 기간에 서천을 1박 2일로 둘러볼 계획이라면 숙소부터 잡는 편이 좋다. 장항 일대와 서천 시내에는 게스트하우스, 펜션, 모텔이 있지만 대형 숙박 시설이 많은 지역은 아니다. 축제 주말에는 가까운 숙소부터 빨리 찰 수 있어, 하루 묵을 생각이라면 날짜를 먼저 정해두는 것이 낫다. 

축제는 열흘 동안 이어져 평일에도 방문할 수 있다. 주말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평일 일정이 더 편하다. 경매나 맨손잡기 체험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프로그램은 오후에 붐비는 경우가 많아, 조금 여유롭게 즐기려면 오전에 축제장을 먼저 찾는 편이 낫다. 장항항 물양장 주변에는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주말 낮에는 차량이 몰릴 수 있다. 차를 가져간다면 도착 시간을 넉넉히 잡고, 상황에 따라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도 함께 생각해두면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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