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숲이 늘어선 서울 광화문 한복판, 제주의 자연을 품은 정갈한 공간이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한자로 '건널 제(濟)'와 '이룰 제(濟)'를 쓰는 이곳은 '바다를 건너 꿈을 이룬다'는 뜻을 지닌 일식 레스토랑 '오제제'다. 제주도의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꾸며진 이곳은 도심 속에서도 마치 여행을 온 듯한 편안함을 전한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육즙… 안심 돈카츠
이곳의 이름을 알린 일등 공신은 단연 안심 돈카츠(히레)다. 두툼하게 썰어낸 고기의 크기부터 남다른 이곳은 손님이 원하는 고기 익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주방에서 정교하게 조리되어 나온 안심은 선홍빛을 띠며 촉촉한 수분을 머금고 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튀김옷의 바삭함과 고기의 부드러운 결이 섞이며 진한 고소함을 뿜어낸다.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진한 풍미는 고기의 신선함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무게감을 주는 이 메뉴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반드시 맛봐야 할 목록 1순위다.
불향 가득한 국물의 깊은 맛… 지도리 우동
돈카츠와 짝을 이루는 지도리 우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도리'는 닭고기를 뜻하는 말로, 닭 육수를 진하게 우려내 국물을 만든다.
첫 술을 뜨면 불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국물의 감칠맛이 혀끝을 자극한다. 깊고 진득한 국물은 숟가락을 멈추기 힘들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탄탄한 면발은 국물을 한껏 머금어 입안에서 기분 좋게 맴돈다. 정성이 깃든 국물 한 그릇은 든든한 포만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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