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가시화되면서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헤지펀드들이 천문학적인 평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가치가 최대 1조7500억 달러까지 거론되면서 비상장 단계에서 투자했던 자금들이 대형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헤지펀드 디원캐피털파트너스는 스페이스X가 예상 기업가치로 상장할 경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지분 가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댄 선드하임이 이끄는 디원캐피털파트너스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약 360억 달러 수준이던 2020년 처음 투자에 나섰다. 현재 약 3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이 펀드에서 스페이스X는 핵심 수익 자산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헤지펀드 다르사나캐피털파트너스 역시 막대한 평가 차익이 기대된다. 다르사나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약 330억 달러였던 2019년부터 투자에 참여했으며, 이후 추가 투자 라운드와 직원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시 다르사나의 보유 지분 가치가 약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르사나는 엑스(X)와 엑스에이아이(xAI) 관련 거래를 통해서도 머스크 생태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생일과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둔 다음 달 스페이스X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를 통해 약 75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이 논의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 25년간 스페이스X에 투자해온 벤처캐피털과 뮤추얼펀드, 헤지펀드들에도 대규모 차익 실현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스페이스X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꼽힌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스페이스X 전체 매출 187억 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회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업공개가 성공할 경우 비상장 기술기업에 대한 헤지펀드 투자 전략이 새로운 투자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간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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