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직전 경기에서의 끝내기 안타 상황을 설명했다.
KT는 지난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7-7로 팽팽하던 9회 말 1사 1 ,3루에서 대타 이정훈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실 기록으로만 보면 의외의 선택이었다. 당시 타석엔 배정대가 들어갈 예정이었다. 배정대는 KT에서 9번의 끝내기(홈런 2번, 안타 6번, 희생플라이 1번)를 기록한 '끝내기 전문가'다. 별명이 '끝내주는 남자'일 정도로 끝내기 찬스 때 강했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과감하게 배정대를 빼고 이정훈을 투입했다. 결과는 끝내기 안타.
19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당시의 상황을 두고 "(배)정대의 타격감이 조금 안 좋았다. 상대가 사이드 스로이기도 하고, 타격감이 좋은 이정훈을 투입했다"라고 돌아봤다.
이 감독의 설명은 명확했다. "이정훈이 대타들 중 가장 잘 치는 타자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정훈은 당일 경기 포함 대타 타율인 0.350(20타수 7안타)에 달한다. 타율이 평범해 보일지는 몰라도, 이제 팀이 갓 마흔 경기를 넘긴 상황에서 리그에서 이정훈 만큼 대타로 많이 출전한 선수는 없다. 10타석 이상의 대타를 소화한 선수는 이정훈 외 고종욱(KIA 타이거즈·14타석) 안상현(SSG 랜더스·10타석) 뿐인데, 이정훈보다 타율과 타점이 높은 선수는 없다.
이강철 감독은 "대타 카드로 준비해 놓고 있던 선수라 이정훈을 투입했다. 결과가 좋아서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이정훈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의 활약에도 미소를 지었다. 4월까지 타율 0.232, 4홈런에 머물러 있던 힐리어드는 5월에만 타율 0.340, 7홈런, 16타점을 몰아치면서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파울이 많았는데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졌다. 코치들이 스윙 궤도를 바꾼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조금씩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온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장성우(포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오윤석(1루수)-이강민(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보쉴리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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