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1,200억 투입해 중증질환 치료 혁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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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1,200억 투입해 중증질환 치료 혁신 나선다

이데일리 2026-05-19 17:1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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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약 1,200억 원을 투입해 중증질환 중심 진료체계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안암병원은 중환자 치료 인프라 확충과 고난도 수술 역량 강화를 목표로 36개월간 병동 리모델링과 수술부 확장을 진행하며, 중환자실 1인실 운영, 하이브리드 수술실 도입, 스마트 케어 시스템 구축 등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증환자의 치료 대기 시간을 줄이고 안전과 치료 질을 높여 미래형 병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승명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이뤄졌다.

김재호 이사장은 “이번 수술실 증축 및 중환자실 고도화 사업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미래 의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다”라며 “생명을 구하는 최후의 안전망으로서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환자 수요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오늘 기공식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미래의료 역량을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안암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의 중심 병원으로서 책임과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진료·교육이 융합된 미래병원의 표준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중증의료의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이며 진단과 수술, 중환자 치료, 회복과 재활에 이르기까지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다”라며 “안암병원이 그 중심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이번 사업으로 안암병원은 응급실에서 수술실, 중환자실, 회복에 이르는 전 치료 과정을 하나의 유기적 흐름으로 통합하는 미래형 의료 환경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더욱 안전하고 첨단화된 치료 환경을 통해 고대 의대가 추구해 온 인간 존중의 의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 확신하다”고 말했다.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안암병원이 최종치료기관으로서 중증의료와 수술 기능을 동시에 고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인프라 구축과 진료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함께 추진하며 환자 중심의 고난도 치료 체계를 구축해 미래형 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중증치료 인프라 전면 확충... 중증환자 중심 진료체계 고도화 본격화

프로젝트는 본관 1·2병동 리모델링과 수술부 확장을 중심으로 약 36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총 규모는 리모델링 3,402평, 증축 2,077평에 달한다. 외형적으로는 병동과 수술 공간이 확대되는 사업이지만, 변화의 핵심은 환자 치료 과정 전반의 재구성이다. 병원 도착 이후 응급 대응, 검사와 진단, 수술, 중환자 치료, 회복까지 이어지는 모든 단계가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설계해 중증환자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기 과정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이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와 치료 우선순위에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중환자 치료 인프라가 대폭 강화된다. 본관 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중환자실 32병상과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14병상, 응급병상 5병상이 추가 확보되고 감염 대응을 위한 격리병상 19병상이 신설된다. 최종적으로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22병상, 격리병상 34병상, 응급병상 35병상이 갖춰지며 중환자실은 총 135병상 규모로 확대된다. 특히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성해 환자별 집중 치료와 감염 관리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뇌졸중집중치료실과 무균병동, 정신건강의학과병동도 새롭게 단장한다.

중환자실 1인실화는 중증환자 치료의 질과 안전을 높이는 중요한 변화다. 중증환자는 작은 상태 변화도 빠르게 확인하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별 상태를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1인실은 환자별 치료 환경을 분리해 감염 위험을 낮추고,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 변화에 더 집중해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의 안정과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 첨단 수술 인프라 강화 ... 수술실·하이브리드 수술실 확충 통해 중증수술 대응 강화

수술 기능 강화도 이번 사업의 핵심 축이다. 수술실은 기존 25실에서 8실 늘어나 총 33실 규모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고난도 수술을 보다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응급수술이나 중증환자 수술에도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술실 확충은 수술 대기 시간을 줄이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더 빠르게 수술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새롭게 마련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CT 등 첨단 영상장비를 수술실 안에 배치해 수술과 시술을 한 공간에서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첨단 수술실이다.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중증 외상처럼 빠른 판단과 복합적인 처치가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령화로 심혈관질환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환자 상태에 맞춘 정밀한 치료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중앙공급실과 영상의학과도 확장해 수술실 운영의 효율과 기능을 높일 예정이다.

◇ 중증환자 상태변화에 신속 대응 가능한 진료체계 마련

수술과 중환자 치료의 공간적 확충과 함께, 환자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스마트 케어 시스템 구축도 병행된다. 기존 다인실 병실은 스마트 병실로 전환되며, 리모델링 병동에는 환자안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된다. 의료진은 병동 스테이션의 전자병동현황판을 통해 병동 전체 환자의 상태와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각 병실에도 전자병실현황판이 적용되어 환자별 안전정보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케어 시스템은 낙상 위험이 높은 환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환자, 감염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정보를 더 잘 보이도록 관리해 의료진이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암병원은 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PHIS와 연동할 계획이다. 환자의 기본 진료 정보, 안전관리 정보, 병동 내 주요 상태 정보 등이 전자병동현황판과 전자병실현황판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더 쉽게 확인될 수 있도록 연결된다. 이를 통해 정보 확인과 전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빈틈을 줄이고, 중증환자의 빠른 상태 변화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환자가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치료가 필요한 순간에 더 빠르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증질환은 시간이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응급실에서 검사와 진단을 받고, 필요한 경우 수술실이나 중환자실로 이동하는 과정이 지체되지 않아야 한다. 응급 대응, 수술, 중환자 치료, 회복 과정이 더 긴밀하게 연결되면 환자는 대기 시간을 줄이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보다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격리병상 확충은 감염 대응 능력을 높여 환자 안전에 기여하고,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확대는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한 치료 환경 조성으로 이어진다. 엘리베이터 증설과 주차 공간 확충도 함께 추진해 내원객 편의와 병원 이용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 환자 중심의 고단도 치료 체계 구축, 미래형 병원으로 도약

안암병원이 지향하는 미래형 병원은 의료진의 숙련된 경험에 피지컬 AI와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 병원 체계를 결합하는 병원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 의료장비, 병원 시스템과 연결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판단과 치료를 돕는 기술을 뜻한다. 여기에 환자 정보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 더해지면 환자 상태에 맞는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진다. 안암병원은 고난도 수술과 중증치료 역량 위에 이러한 혁신 기반을 더해, 위중한 상황에서도 환자에게 필요한 수술, 중환자 치료, 다학제 진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안암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중증질환 환자 중심 진료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진료 역량과 자원을 급성기 및 중증질환 치료에 집중해 국내 의료전달체계 확립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최종치료기관으로서 중증의료와 수술 기능을 동시에 고도화하는 전환점이자, 환자들이 어려운 순간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으로 발전해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안암병원은 첨단 인프라 구축과 진료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함께 추진하며, 중증질환을 끝까지 책임지는 마지막 보루이자 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미래형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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