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17일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 시립동물원 원숭이 우리에 관광객이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인 남성 A씨(24)는 이날 암호화폐 테마의 의상과 탈을 갖추고 울타리를 넘어 원숭이 우리로 침입했습니다.
또 다른 미국인 남성 B씨(27)는 울타리 밖에서 A씨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영상에는 A씨가 특수의상을 입고 인형을 든 채 '원숭이 산' 우리의 1.5m 높이 울타리를 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갑작스러운 침입자의 등장에 원숭이들은 공포에 질려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우왕좌왕하고, 인공 산 위쪽으로 도망쳤습니다.
소동이 벌어지자 사육사가 재빨리 나타나 A씨를 바깥으로 내보냈고, 이후 A씨와 B씨는 동물원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날 침입 사건으로 다친 원숭이는 없었지만, 예정된 행사들이 취소됐고 일부 관람 구역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이 동물원은 어미에게 버려진 후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고 봉제 인형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던 수컷 새끼 원숭이 '펀치'가 있는 곳인데요.
펀치는 최근 다른 원숭이들과 잘 어울리고, 다른 원숭이에게 안기거나 털을 골라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미국인의 침입이 펀치와 관련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동물원 측은 원숭이 우리 주변에서의 촬영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유튜버들의 촬영 요청도 일시 보류했습니다.
제작: 임동근 황성욱
영상: 로이터·X @ticagg·@wusachi199·@therealbuni·@therapeuticvids·@HolyMolySakura·@chuzaiina·@KaoriYuzukkey·@Petswithaura1·@VictorKvert2008·@9as7jxUxuE6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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