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된 치료 수단 전무…우간다發 에볼라 변종, 오진으로 확산 골든타임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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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된 치료 수단 전무…우간다發 에볼라 변종, 오진으로 확산 골든타임 놓쳐

나남뉴스 2026-05-19 10:0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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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발생한 분디부조 바이러스(BDBV) 감염 사태가 초기 대응 실패로 인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2007∼2008년 우간다 분디부조 지역 유행 당시 최초 확인된 이 병원체는 2012년 DRC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인체 감염을 유발하는 에볼라바이러스 속 4개 종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다.

감염 경로는 환자나 감염 동물의 혈액·체액·구토물, 또는 이에 오염된 물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다. 의료 종사자와 장례식에서 시신을 접촉하는 참석자들이 특히 높은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

초기에는 발열·두통·인후통·극심한 피로감 등 독감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후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며, 체내외 출혈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진행된다.

2024년 발표된 국제 연구 결과, BDBV 감염자의 사망률은 30∼40%로 집계됐다. 90%에 달하는 치사율을 기록하는 자이르 에볼라바이러스(EBOV)보다는 낮은 수치다. 그러나 체내 증식과 면역세포 파괴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해 조기 발견이 오히려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평균 8∼10일로 알려진 잠복기는 EBOV와 비슷하나, 개인에 따라 이틀 만에 증상이 발현되기도 하고 3주까지 지연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현재 BDBV에 대해 공식 승인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전무하다. 인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실험적 요법이나 다른 에볼라 변종에 효과를 보였던 방법에 긴급 사용 승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맥주사와 경구 수액 투여 등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요법과 집중적인 의료 지원이 필수적이다.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당시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봤던 감염병 전문가 셀린 가운더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 근접한 치료법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DBV 식별용 진단 키트가 개발돼 있으나 보편적으로 활용되지 않아 이번 사태 확인이 지연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DRC 지역의 과거 에볼라 유행이 대부분 EBOV에 의한 것이었기에 당국 초기 검사가 해당 변종에 집중됐고, 결과적으로 진단 시점이 늦춰졌다는 것이다.

최초 의심 환자는 4월 24일 증상을 호소한 간호사였으며, 사흘 뒤 동북부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사망했다. 검체 분석과 병원체 규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면서 보건당국의 공식 발병 선포는 5월 15일에야 이뤄졌다. DRC 역사상 17번째 에볼라 집단발병 사례로 기록됐다.

조지타운대 글로벌 보건정책 및 정치 센터 매슈 캐버노 소장은 로이터통신에 "다른 에볼라 변종을 표적으로 삼은 초기 검사들이 위음성 결과를 낳았고, 수 주간의 대응 시간이 허비됐다"며 "경보가 발령됐을 때 바이러스는 이미 주요 교통로를 따라 이동해 국경까지 넘어선 상태였다"고 전했다.

몽그발루 등 광산 지역 주민들의 빈번한 이동, 질병을 주술이나 신비로운 현상으로 인식해 의료기관 대신 기도원이나 주술사를 찾는 현지 관습, 감염력이 높은 시신과 밀착 접촉하는 장례 문화 등이 확산을 가속화했다.

인구 85만 명의 동부 최대 도시 고마를 포함한 주요 거점들이 반군 세력 통제 하에 놓여 있어 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

현재 감염 확산 범위는 진원지로부터 700㎞ 반경에 이른다.

국제사회의 아프리카 보건 분야 재정 지원 급감도 방역 역량 약화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에 의하면, 아프리카 대상 공적개발원조(ODA)는 2021년 260억 달러(약 38조7천억 원)에서 2025년 130억 달러(약 19조4천억 원)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원조 삭감 조치 역시 역내 보건 예산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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