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Good motion)’과 함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아동이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이야기를 직접 전하는 특별 기고 시리즈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말하다’를 진행합니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경험과 생각을 통해 지역사회가 놓치고 있는 지점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말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권역대표단 5기 임인수(중학교 2학년) 단원. ⓒ굿네이버스
오늘날 아동의 권리는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여전히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비속어가 쉽게 오가고 있다.
나는 인터넷 공간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예의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실제로 인터넷 단체 채팅방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번 비속어나 공격적인 표현을 접하게 된다. “너희 나라로 꺼져!”와 같은 말을 쉽게 볼 수 있고, 그런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나 역시 이런 환경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무심코 거친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한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는다”, “채팅방에서 부모님까지 비난하는 말을 본 적이 있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나는 왜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에게 쉽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는지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일부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충청남도 아동들의 디지털 환경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이러한 문제를 더 체감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의 ‘2023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에 따르면 디지털 리터러시 영역의 전국 평균은 70.3점이었지만, 충청남도는 67.1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올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시민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친화적 인터넷 공간을 위한 교육과 정책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먼저 아동들이 실제로 인터넷 공간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아동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터넷 공간을 살아가는 아동들의 경험과 의견이 함께 반영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권역대표단으로 활동하며 나와 같은 아동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다. 또 아동들이 더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단순한 의견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환경의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동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동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동 관련 정책에는 반드시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곧 6월 3일 지방선거가 진행된다. 지방선거는 학교, 놀이 공간, 교육 환경처럼 아동의 일상과 가까운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우리의 선택이 앞으로 아동들의 삶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굿네이버스가 진행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아동정책 제안 캠페인 ‘똑똑똑, 우리동네 아이들의 정책을 부탁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아동의 의견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아동의 작은 이야기가 어른들에게도 잘 전달되어, 모든 아동이 더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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