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허인서가 1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KT전서 홈런을 친 뒤 누상을 돌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칭찬은 나중에…”
한화 이글스 허인서(23)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서 통산 2번째 고의4구를 기록했다.
8회말 대수비로 출전한 그는 7-7로 맞선 9회초 2사 1·3루서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타자를 고의4구로 거르는 팀의 의도는 상황마다 다르다.
예컨대 1사 득점권서 1루가 비었다면 후속 타자를 고의4구로 보낸 뒤 병살타를 노리는 방법이 쓰일 수 있다.
허인서의 경우는 다르다.
허인서는 7-7로 맞선 9회초 2사 1·3루서 고의4구로 출루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남긴 KT가 최후의 카드로 낸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투구 중인 상황서 만루 작전을 펼칠 이유는 없었다.
KT에는 허인서보다 후속 심우준을 상대하는 게 실점 확률을 낮추는 판단이었다.
허인서는 5월 13경기서 타율 0.468, 7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98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연속 경기 홈런을 터트린 그는 3일 경기서 5-4로 앞선 8회초 2사 2·3루서 통산 첫 고의4구를 기록했다.
16일 수원 KT전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3타점)를 작성한 그는 이튿날 통산 2번째 고의4구를 얻었다.
한화 허인서(왼쪽)가 1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KT전서 승리를 이끈 뒤 김경문 감독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포수 조련사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 감독은 과거 두산 베어스 감독을 지낸 2000년대 중후반 양의지(두산), 최재훈(한화) 등 정상급 포수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뒤, 당시 1군과 퓨처스(2군)리그 배터리코치로 일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강인권 한화 퀄리티컨트롤(QC)코치와 두산을 일명 ‘포수 왕국’으로 만들었다.
허인서의 성장을 바라는 김 감독은 그가 들뜨지 않도록 과도한 칭찬이나 평가를 지양한다.
그는 “아직 칭찬할 것 없다. (허)인서에게는 아직 야구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아직 배울 것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인서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기회를 주고 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지만 포수가 들뜨면 팀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칭찬은 나중에, 인서가 잘 성장하고 난 뒤에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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