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가려움증, 원인 꼭 찾아야…가려움-긁기 악순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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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가려움증, 원인 꼭 찾아야…가려움-긁기 악순환 위험"

연합뉴스 2026-05-18 15:1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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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강남성심병원, 다학제 협진 '난치성가려움증센터' 개소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60대 A씨는 30년간 등 가려움증 때문에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해 스테로이드 연고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며 견뎌 왔다.

하지만 가려움증이 끝없이 반복되자 A씨는 결국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를 찾아 알레르기 검사인 '첩포검사'(Patch test)를 받았고, 염색약 성분인 파라페닐렌디아민(PPD)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머리를 감으면서 염색약 성분이 등으로 흘러내려 접촉성 피부염과 만성 가려움증을 유발했던 것인데 이후 염색을 하지 않고 생활관리와 치료를 병행했더니 증상이 점차 호전됐다.

김혜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장(왼쪽)이 만성가려움증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김혜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장(왼쪽)이 만성가려움증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18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에 따르면 국민의 10%가량은 다양한 원인에 따른 가려움증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거나 고통을 받고 있다.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여겨지지만, 6주 이상 지속되거나 수면을 방해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피부 불편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만성가려움증은 피부질환뿐 아니라 간·신장·갑상선질환, 알레르기와 면역 이상, 신경계 질환, 혈액종양 등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려움이 발생하면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고, 이 과정에서 피부가 망가져 다시 염증이 생기는 악순환을 조기에 끊지 못하면 만성화와 중증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난치성가려움증센터를 개소한 것 또한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뿐 아니라 가려움증이 만성화하지 않도록 원인을 찾아내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다.

김혜원 센터장은 "개인 피부과 의원에서는 미용 진료가 많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방치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 많은 치료 약제가 나왔는데 이를 적재적소에 쓰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므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센터는 피부과를 중심으로 내과·신경과·이비인후과·산부인과·정신건강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운영하면서 원인을 찾기 어렵거나 전신질환 연관성이 의심되는 환자를 주로 진단한다.

증상 양상과 악화 요인, 복용 약물, 생활환경, 동반 질환 등을 종합 평가한 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와 피부조직검사, 첩포검사, 피부 장벽 검사 등을 시행해 원인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체중 감소와 발열, 황달, 림프절비대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거나 노년층에서 수포와 함께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경우, 악성종양과 자가면역질환, 간·혈액질환 등의 가능성도 확인한다.

원인이 확인되면 생활습관 관리부터, 기존 항히스타민제 중심 치료에서 벗어나 면역·신경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맞춤 치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별 원인과 증상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

중증아토피피부염환자의 치료 전(왼쪽)과 치료 후(오른쪽) 모습 중증아토피피부염환자의 치료 전(왼쪽)과 치료 후(오른쪽) 모습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가려움증을 완화하려면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 하루 1∼2회 보습제 사용 ▲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 후 즉시 보습 ▲ 땀·먼지·자극적인 섬유 피하기 ▲ 세제·향 제품 최소화 ▲ 쾌적한 실내 온·습도 가 기본 수칙이다.

김혜원 센터장은 "단순 진료를 넘어 환자 레지스트리 구축과 임상 연구, 최신 치료법 적용을 통해 국내 난치성가려움증 표준 진료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정밀의학 기반 치료로 오랜 기간 반복되는 가려움으로 삶의 질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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