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경에 입장료 1000원이라니…" 축구장 28개 크기에 1억 송이 꽃이 피는 '축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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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경에 입장료 1000원이라니…" 축구장 28개 크기에 1억 송이 꽃이 피는 '축제 명소'

위키푸디 2026-05-18 14:59:00 신고

북천꽃양귀비축제 전경 / 유튜브 하동TV , ai

경상남도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들판은 5월이 되면 붉은 꽃물결로 채워진다. 평소에는 농촌 들녘으로 남아 있던 공간이지만, 꽃양귀비가 피기 시작하면 붉은빛이 들판 전체로 번지며 전혀 다른 장면을 만든다. 붉은 꽃양귀비를 중심으로 파란 수레국화와 노란 유채꽃, 주황빛 금영화, 흰 안개꽃, 초록 청보리가 구역별로 이어지면서 넓은 들판을 한 번에 채운다.

꽃단지 전체 면적은 20만㎡에 이른다. 축구장 28개를 나란히 붙여놓은 크기와 비슷하다. 피어나는 꽃은 1억 송이를 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숫자만으로는 규모가 쉽게 와닿지 않는다. 실제 현장에 서면 발걸음 앞에서 시작된 꽃밭이 시야 끝까지 이어지고, 걷는 방향마다 색이 달라지는 넓은 들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는 올해 12회를 맞는다. 2026년 축제는 5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 동안 열리며, 행사는 하동북천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이 주최한다. 

단일 품종이 아닌 여섯 가지 꽃을 섞어 심은 데 이유가 있다

북천꽃양귀비축제 전경 / 유튜브 하동TV 

꽃 축제는 보통 한 가지 꽃을 넓게 심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만든다. 북천 꽃단지는 꽃양귀비만 넓게 펼쳐놓기보다 수레국화와 유채꽃, 금영화, 안개꽃, 청보리를 함께 심어 걷는 방향과 구역에 따라 색이 자연스럽게 달라지도록 꾸몄다.

그래서 입구에서 처음 마주하는 장면과 안쪽 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장면이 같지 않고, 붉은 꽃밭 사이로 푸른빛과 노란빛, 초록빛이 차례로 섞이며 넓은 들판에 깊이를 더한다.

수레국화는 유럽에서 들어온 꽃으로 서늘한 날씨에서 잘 자라며, 꽃양귀비와 피는 때가 비슷해 같은 들판에 심었을 때 색의 대비가 잘 살아난다. 유채꽃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봄 경관 작물이지만, 붉은 꽃양귀비 옆에 놓이면 노란빛이 더 밝게 올라와 꽃밭에 생기를 더한다. 

바람막이 야산과 남향 입지, 꽃이 오래 버티는 데 결정적 역할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 / 한국관광공사

북천면 직전마을 꽃단지가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열리는 이유는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꽃밭이 자리한 들판은 남쪽으로 열려 있어 햇빛이 오래 머물고, 주변 야산은 들판을 감싸듯 이어져 강한 바람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꽃양귀비는 활짝 피었을 때 붉은빛이 선명하지만, 비와 바람에는 쉽게 흔들리는 꽃이다. 직전마을 들판은 햇빛을 넉넉히 받고 바람을 덜 맞는 편이라 꽃이 핀 뒤에도 붉은 꽃밭이 비교적 오래 남는다. 

들판의 방향과 주변 지형, 꽃이 피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직전마을 꽃밭은 축제 기간 동안 넓은 붉은 물결을 이어간다. 그래서 북천면 직전마을 꽃단지는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2026년 처음 생긴 프로그램 두 가지

북천꽃양귀비축제 전경 / 유튜브 하동TV 

올해 축제에는 새 프로그램 두 가지가 더해졌다. 철쭉분재 작품전과 유기견 분양센터다. 철쭉분재 작품전은 꽃밭 관람 뒤 다른 볼거리를 찾는 성인 방문객에게 맞춘 전시다. 분재는 계절 꽃과 달리 오랜 시간 가꾸어 완성하는 분야다. 들판을 가득 채운 꽃양귀비와는 다른 분위기로 관람객을 맞는다.

유기견 분양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아이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가족에게는 뜻밖의 만남이 될 수 있다. 꽃 축제장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을 만나는 공간은 흔치 않다. 꽃밭을 둘러보는 일정에 동물과의 만남이 더해지면서 축제장의 체험 폭도 넓어졌다.

기존 프로그램도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꽃양귀비 모양 패션타투 체험은 어린이와 젊은 방문객이 가볍게 즐기기 좋다. 자연 색소로 천에 물을 들이는 꽃물들이기 체험은 나이와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관광객 노래자랑과 버스킹 공연은 별도 무대에서 열린다.

레일바이크와 생태공원까지, 하루 코스로 묶으면 이동 없이 즐길 수 있다

하동 레일바이크 / 한국관광공사 
하동 레일바이크 / 한국관광공사 

축제장 근처에는 하동 레일바이크 탑승장도 있다. 주소는 경서대로 2446-6이다. 꽃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축제 관람 뒤 함께 들르기 좋다. 레일바이크 코스는 북천역에서 출발해 양보역을 거친 뒤 다시 북천역으로 돌아오는 5.2km 순환 구간이다.

하동레일파크 / 한국관광공사 
하동레일파크 / 한국관광공사 

노선은 내리막 구간이 많아 힘이 덜 든다. 아이나 노년층이 함께 타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코스 중간에는 길이 1.28km의 이명터널이 나온다. 터널 안에는 별빛, 무지개, 은하수를 본뜬 조명이 설치돼 있다. 낮에는 꽃밭을 걷고, 이어 터널 안에서는 빛으로 꾸민 공간을 지나게 된다. 꽃축제와 레일바이크를 함께 즐기면 같은 북천 안에서도 다른 풍경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요금은 2인승 3만 원, 4인승 4만 4000원이다.

인근에는 하동나림생태공원도 있다. 북천중학교 폐교 부지에 만든 공간으로 숲길 산책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꽃밭, 레일바이크, 하동나림생태공원을 순서대로 둘러보면 멀리 움직이지 않아도 하루 여행 코스가 이어진다.

입장료 1000원, 자가용·대중교통 모두 접근 가능

북천꽃양귀비축제 전경 / 유튜브 하동TV , ai

축제 입장료는 1000원이며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된다. 자가용으로 이동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경서대로 2253-9’를 입력하면 축제장까지 안내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하동 방면 버스를 타고 북천면 일대에서 내리면 되지만, 축제장 위치상 버스보다 자가용 이동이 한결 편하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아이, 노년층과 함께 움직이는 일정이라면 차량을 이용해 이동 시간을 줄이는 편이 낫다.

주차 공간은 무료로 마련돼 있어 주말 방문객도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꽃밭 면적이 넓고 주변에 하동 레일바이크와 하동나림생태공원도 있어 여러 곳을 함께 둘러보려면 자가용이 더 편하다. 특히 꽃단지 안팎을 오래 걷게 되는 일정이라면 이동 동선을 짧게 잡아 체력을 아끼는 편이 낫다.

꽃양귀비는 보통 5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에 가장 많이 피어난다. 축제 후반부인 20일 안팎에는 붉은 꽃밭이 넓게 차오른 장면을 볼 수 있다. 다만 꽃이 피는 시기는 기온과 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날 하동군 공식 채널이나 축제 현장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당일 꽃밭 상황을 미리 살피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2026년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는 5월 25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이 끝나면 꽃밭 운영도 마무리되기 때문에 방문 계획이 있다면 기간 안에 일정을 맞춰 다녀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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