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한화투자증권[003530]은 18일 하반기 코스피의 예상 구간을 6,600∼9,1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국내 증시의 열기가 반도체 업종에서 비(非)반도체와 비IT 업종으로 퍼질 것을 전망했다.
안현국 연구원은 2005년부터 작년까지 21년동안 코스피의 연간 순이익과 연평균 코스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순이익 예상치인 687조원을 대입하면 연평균 코스피는 약 8,000포인트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의 현황을 진단하며 그는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지속된 '서버 사이클'보다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며 "5월 초까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면서 2016년 사이클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개인들은 펀더멘털에 기반한 싼 주식으로 반도체를 매수하는 반면,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업종 쏠림 현상을 피하려는 외국인과 연기금은 이를 팔아치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은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분산 투자의 효과를 무력화한다"며 "외국인과 연기금의 반도체 매도가 지속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3월 미국계 자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5천억원 순매도했고 영국계 자금도 15조9천억원 순매도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계 자금은 작년 10월에서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총 32조8천억원을 순매도했는데, 12개월 합산으로 보면 미국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악화했고 영국계는 최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또 "예금 금리가 서서히 올라가는 환경 속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 자금 유입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의 기회는 비반도체와 비IT 업종에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도체가 주도하는 KOSPI200 지수는 작년 관세 충격 이후 회복 속도보다 이번 미-이란 전쟁 저점 이후 회복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상태"라면서 "반면 개별주의 흐름을 더 잘 반영하는 KOSPI200 동일가중 지수는 작년 충격 이후 회복 속도와 매우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급등 속도에 비해 비반도체 개별주의 흐름은 과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또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이후 부흥할 산업으로는 산업재 섹터를 지목했다. 그는 산업재를 "한때 IT 섹터를 추월한 경험이 있던 섹터 중에서도 당분간 지속될 중금리 시대를 견딜 섹터"라고 봤다.
그러면서 조선과 방산 업종의 구조석 성장과 은행의 펀더멘털을 강조하면서, 로봇, 바이오, 이차전지, 중국소비주 등에 대한 수급 순환을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을 두고는 추세적 상승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코스닥의 상대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당"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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