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국이 대규모 농산물 거래와 항공기 구매를 포함한 무역 합의를 이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8년까지 매년 최소 170억 달러(약 25조5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이 중국으로 향하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으며,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신설도 합의 사항에 담겼다.
쇠고기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400곳이 넘는 미국 쇠고기 가공시설의 대중 수출 허가가 갱신되며, 기존 제한조치 철폐를 위한 양국 규제당국 간 협력도 추진된다. 조류인플루엔자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미국 내 주들로부터의 가금류 수입 역시 재개된다.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도 합의문에 명시됐다.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미국 제조업과 농업계에 가시적 성과를 제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반면 중국이 무역 협상의 핵심 카드로 활용해온 희토류와 핵심 광물 문제는 불분명한 결론에 머물렀다. 백악관 문서에는 "공급망 부족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중국이 다룰 것"이라는 원론적 표현만 포함됐다. 관련 장비와 기술의 수출 규제 해소 문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고율 관세에 맞서 희토류 수출 통제라는 카드로 대응했던 중국으로부터 구체적 양보를 받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외교·안보 현안에서도 공동 입장을 확인했다. 이란의 핵무장 불용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원칙에 합의했으며, 어떤 국가나 기관도 해당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도 재확인됐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신설되는 무역위원회에서는 민감하지 않은 품목들의 교역이 논의될 예정이다. 보잉 항공기 구매 규모와 이란 관련 논의 내용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리 공개한 바 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