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이 긴급조정권을 언급하며 압박했다고 주장하며 “굴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17일 “정부의 긴급조정 언급에따라, 회사의 태도도 변화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비공식적으로 여명구피플팀장의 요청으로 미팅을 진행했다”며 “‘사후 조정안보다 후퇴된 안을 납득할 수 있냐, 위원장의 리더십으로 해결하며 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납득할 수 없다고 전달했고, 내일 사후조정에서 동일한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에 그치지 않고, 긴급조정권을 시사하며 조합을 압박하고 있다”며 “긴급조정 및 중재가 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압박하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18일 사후조정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총리의 긴급조정 가능성 언급이 청와대와 교감된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총리께서 말씀하신 것이 정부 공식 입장”이라며 “노사 간 조정 과정에서 잘 해결되길 바라고, 그 해결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 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을 활용하고 연봉의 50%로 설정된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 사측은 국내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노조의 총파업이 이뤄지면 삼성전자의 피해는 30조~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가 파업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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