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사비 알론소의 첼시 부임이 임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사비 알론소가 곧 첼시의 새 감독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2030년 6월까지 유효하다. 모든 합의가 마무리됐고, 알론소는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 위해 며칠 내로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알론소는 첼시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도 깊이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역시 알론소의 첼시행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비 알론소가 첼시의 새 감독으로 부임하는 합의가 완료됐다. 알론소는 지난주 초 런던을 방문했고, 첼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현재 4년 계약이 최종 마무리됐으며, 공식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알론소는 첼시가 꾸준히 주시해온 최우선 후보였다. 첼시는 리암 로세니어 감독과 결별한 뒤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등도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알론소였다. 알론소 역시 스탬포드 브릿지행에 긍정적인 뜻을 보였고, 결국 협상은 빠르게 마무리됐다.
첼시는 지난 4월 로세니어 감독과 결별했다. 스트라스부르 감독 출신인 로세니어는 지난 1월 엔조 마레스카가 팀을 떠난 뒤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로세니어 체제의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5연패에 빠졌고, 부임 4개월도 되지 않아 경질이라는 결말을 맞았다.
이후 칼럼 맥팔레인이 시즌 종료까지 임시 감독을 맡았다. 하지만 감독 교체 효과는 크지 않았다. 맥팔레인 체제의 첼시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패했고, 리버풀전에서는 무승부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FA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첼시가 선택한 알론소는 최근 유럽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23-24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끌고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레버쿠젠은 국내 대회 무패 행진을 달리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고, 알론소는 단숨에 차세대 명장 후보로 떠올랐다.
이후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출발은 인상적이었다. 레알은 알론소 체제에서 라리가 첫 11경기 중 10승을 거뒀고, 10월 24일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레알은 결국 최종 우승팀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채 시즌을 마쳤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알론소는 팀을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다. 레알 부임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이후 야인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공백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첼시가 알론소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고, 양측의 합의는 이미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것은 공식 발표뿐이다. 알론소는 며칠 내 런던으로 이동해 첼시에서의 새 출발을 준비할 예정이다.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도 깊이 관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첼시는 알론소 체제에서 본격적인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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