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대형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 쿠팡이츠가 유료 멤버십 이용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배달 혜택을 일반 회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업계 전반이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과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지며 ‘무료배달 2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이르면 이달 22일을 목표로 전 회원 대상 무료배달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와우 멤버십’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던 혜택이 일반 이용자까지 확대되면, 사실상 대부분 이용자가 배달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약 1400만명에 달하는 멤버십 가입자 외 비회원까지 포섭해 이용자 기반을 단기간에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점유율 경쟁 본격화…배민도 맞불 불가피
이 같은 결정은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로 읽힌다. 쿠팡이츠는 그간 무제한 무료배달, 할인 쿠폰, 빠른 배달 서비스 등을 앞세워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왔고, 최근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200만명 수준까지 증가했다.
여전히 2000만명대 이용자를 확보한 배달의민족이 앞서 있지만,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무료배달 전면 확대는 이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카드로 평가된다. 다만 비용 구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쿠팡이츠는 비회원 주문에서 발생하는 배달비를 자체 부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장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플랫폼이 배달비를 떠안는 구조는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지만,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정 시점 이후에는 수수료 인상이나 광고비 확대 등 다른 방식으로 비용을 회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영업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점주들은 매출 구간에 따라 일정 수준의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를 부담하고 있는데, 무료배달 확대 경쟁이 심화될 경우 그 부담이 간접적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업종에서는 배달 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받는 ‘이중가격제’가 확산되고 있어, 소비자 역시 장기적으로는 비용 증가를 체감할 가능성이 있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 역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멤버십 혜택 강화와 할인 프로모션 확대 등 맞불 전략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이용자 확보를 위해 출혈 경쟁에 돌입할 경우, 과거와 같은 치킨게임 양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혜택 확대를 넘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힘겨루기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의 배달비 부담이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 구조 변화와 시장 재편이라는 또 다른 변수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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