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브랜드 세계로"…시민들 "지역 발전 계기 되길"
각국 정상 찾았던 안동, 이번엔 정상회담 무대로…"관광·경제 활성화 기대"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경북 안동이 한일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 개최지로 공식 발표되자 시민들은 차분함 속에서도 다시 한번 큰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환영과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특히 수도권이나 부산 등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에서 국가 간 정상회담이 열리는 데 큰 의미를 두는 표정이다.
여기에 안동이 이재명 대통령 고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무르익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는 내용이 공식 발표된 15일 정상회담 행사나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시설과 장소는 외형적으로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적인 분위기였으나 혹시나 큰손님 맞이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세심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관광지에는 여느 때처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주요 도로에는 의전·행사용으로 보이는 차량이 여러 대씩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또 경북도청 앞 삼거리와 관광지 등 주변 도로변에는 '이재명 대통령 고향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역 기관에서는 정상회담 관련 장소 관계자들과 만나 준비 상황을 공유하는 등 손님맞이 채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각별히 챙기고 있다.
지역 관가 관계자는 "정부 쪽에서 행사나 프로그램 관계자 등과 직접 소통하며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한국 전통문화를 잘 간직한 안동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그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 정상의 움직임과 문화를 매개로 한 친교 행사에 따라 전통문화와 관광지, 음식 등이 널리 알려져 안동의 모든 것이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27년 전인 1999년 4월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안동을 찾은 후 안동이 세계에 알려졌고 이후 관광객이 많이 몰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시민들은 "한일 정상회담이 지방 중소도시이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열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지역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연스레 안동에 관심이 쏠리면서 안동이라는 도시 브랜드와 그 속에 담긴 전통문화, 관광자원 등이 모두 주목받아 관광, 경제 등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과 일본 각 지역 간 문화, 경제 교류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일본과 다양한 교류 확대 방안 등을 준비 중이다.
안동시관광협의회 관계자는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택시를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 일본인 관광객들의 이용이 늘어난 것 같다"며 "올해 초부터 한일 정상회담 안동 개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본인들이 안동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인의 안동 관광 코스가 보통 하회마을 권역인데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경북도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등 관광객이 안동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026 경북방문의 해'와 연계해 국내외 홍보마케팅, 안동을 거점으로 한 북부권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관광수용태세 개선을 추진하고 일본을 중심으로 중화권, 동남아권 등 관광객 유치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안동 등 경북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의 대 일본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도 기준 안동지역 농특산품의 일본 수출 금액은 김치, 단호박, 비알콜성음료 등을 중심으로 118만달러 규모다.
경북도는 앞으로 일본의 기존 거래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유망 가공식품과 신규 바이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 일본 현지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역에서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역 주력산업 분야에서도 일본과 협력, 투자유치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일 정상회담 안동 개최가 그동안 계속 필요성을 강조해온 국립(공공) 의과대학 신설, 경북 대순환 철도 건설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기대감도 높다.
안동에서는 지난 3월부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며 지난달과 최근에는 주요 장소 등에 대한 외교 당국 등의 사전 답사 등이 진행되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지역 한 주민은 "이번 정상회담이 단순 외교 행사를 넘어 안동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다시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권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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