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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로니민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오프 지각으로 2벌타를 받았다.
PGA 오브 아메리카 경기위원회에 따르면 히고의 출발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18분이었다. 그러나 히고는 정해진 시각에 출발 지점 안에 들어오지 못했다. 보통 이런 신수는 선수가 늦잠을 잤거나 급한 용무가 있을 때 발생하는 실수다. 그러나 히고가 아예 늦잠을 자거나 코스 이동에 실패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이미 연습 퍼팅 그린에 나와 있었다. 다만 정해진 시간에 티잉 구역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 로컬룰에는 규칙 5.3a 적용을 위해 1번 홀과 10번 홀의 출발 지점을 로프와 갤러리 말뚝, 펜스, 파란 말뚝·파란 점·파란 선 등으로 명확히 구분해 놓았다. 단순히 티잉 구역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는 인정되지 않고, 지정된 구역 안에서 플레이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히고는 ‘거의 도착한 상태’였음에도 규정상 늦은 것으로 판정됐다.
골프 규칙 5.3a에 따르면 선수는 위원회가 정한 정확한 출발 시간에 플레이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규칙은 오전 9시 티오프라면 9시00분00초를 의미한다고 명시할 정도로 엄격하다.
원칙적으로 티오프 시간에 늦으면 실격이다. 다만 예외 조항이 있다. 출발 지점에 5분 이내 늦게 도착했고 플레이 준비가 돼 있다고 인정될 경우 첫 홀에 일반 페널티인 2벌타를 부과한다. 히고는 이 조항이 적용돼 실격 대신 2벌타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드물게 나오는 사례다. 특히 선수 본인이 이미 연습 그린에 있었던 만큼 더 황당한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과 몇 걸음 차이로 벌타를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히고는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왼손잡이 선수다. 1999년생으로 2019년 프로 전향 이후 빠르게 성장했고,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2021년 팔메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2025년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이전에는 유럽 DP월드투어에서 2020년 포르투갈 오픈, 2021년 그란카나리아 로페산 오픈, 카나리아 아일랜드 챔피언십 등 3승을 거뒀다.
2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로 시작한 히고는 이후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막아내며 1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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