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동료 외야수들과 함께 민망한 승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가 현지 팬들과 한국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구단 내부 권고를 받아들여 하루 만에 공손한 인사로 세리머니를 전격 수정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이정후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나왔다.
샌프란시스코가 9-3 대승을 거둔 직후 펼쳐진 이 장면은 외설적인 동작에 대한 논란으로 번졌다.
당시 경기를 마친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진인 해리슨 베이더와 드루 길버트, 이정후는 중견수 자리에 모여 승리를 자축했다.
그런데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몸을 밀착하고 골반을 앞뒤로 격하게 흔드는 동작을 취해 많은 이들을 당혹케 했다.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긴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됐고, 현지 부모 팬들과 한국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어린이 팬들이 지켜보는 야구장에서 하기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이번 논란은 한국 팬들에게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부터 실력은 물론 예의 바르고 성실한 태도로 모범생 이미지를 굳혀온 선수였다.
동료들과 함께 민망한 동작에 가담한 모습은 그간 쌓아온 정서와 정반대되는 광경이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성인 팬들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농담거리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자녀와 함께 야구를 시청하던 부모들은 교육적으로 좋지 못한 장면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은퇴한 전설적인 투수 CC 사바시아조차 농담조로 자신이 은퇴해서 다행이라는 코멘트를 남길 정도로 해당 동작은 메이저리그의 개방적인 문화를 고려하더라도 선을 넘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이정후가 이 세리머니를 적극적으로 원했는지는 의문이다. 미국 매체 뉴욕 스포츠는 "베이더와 길버트는 정말 즐거워하는 듯 보였다. 이정후는 끝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토니 비텔로 감독은 처음에는 선수들이 매우 끈끈한 그룹이라며 농담으로 상황을 넘기려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구단 내부에서 확실한 메시지가 전달됐으며 비텔로 감독이 미팅을 통해 외야수들에게 골반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가 LA 다저스를 6-2로 꺾은 13일 경기 직후 다시 외야에 모인 길버트와 이정후, 라모스는 전날과는 전혀 다른 차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세 선수는 나란히 줄을 서서 관중석을 향해 허리를 깊이 숙여 공손하게 인사하는 것으로 승리의 기쁨을 대신했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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