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콘서트장 대관 취소와 관련해 김장호 구미시장의 책임을 묻겠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시장이 어떤 식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항소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송대리인을 기존 2명에서 총 10명으로 확대하겠다”며 “인생을 살 만큼 산 저는 음악 신(Scene)의 선배·동료로서 사회와 문화예술의 공존과 진일보에 기여할 수 있는 판례를 남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자체 입맛에 따라 공연 대관을 불허하거나 취소하는 편협하고 퇴행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권력 남용을 멈춰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가 구미시와 김장호 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다만 재판부는 구미시의 배상 책임만 인정하고 김 시장 개인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승환은 김 시장이 사과할 경우 1심 판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별다른 사과가 없자 항소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구미시가 지난해 12월 23일 이승환 데뷔 35주년 콘서트 ‘헤븐’ 개최를 이틀 앞두고 공연장인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관을 취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김 시장은 시민과 관객 안전을 이유로 들며 이승환 측에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대관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승환 측은 서약서 제출 요구와 일방적인 대관 취소가 부당한 조치라며 지난해 1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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