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사 노선망과 슬롯, 기재 운용의 일원화로 국제선 운항 효율성이 개선되고 중복비용 축소로 운영 효율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대한항공 대 아시아나항공 합병비율은 1대 0.2736432다.
대한항공은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해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대신 이사회 결의로 대신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 12일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승인 절차를 밟는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8월 12일부터 9월 1일까지다. 다만, 양사 주주의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1조원을 초과하면 합병계약 해제 사유가 될 수 있다.
합병에 따른 재무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2024년 12월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산과 부채, 손익이 이미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합병의 핵심을 노선망과 슬롯, 기재 운용 통합으로 봤다. 통합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환승 수요를 확대하고 글로벌 항공동맹인 스카이팀 활용도를 높이면 장거리 노선 등 국제선 운항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다. 여객ㆍ화물 공급 확대와 운항 횟수 증가도 글로벌 항공시장 내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약 230대의 항공기와 2만8000명가량의 인력을 운영하게 된다. 비용 측면에서도 정비, 지상조업, 기내서비스, 해외 영업망, IT 시스템 통합으로 중복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조직 재편과 시스템 통합 등으로 일시적인 비용 증가나 운영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 통합과 서비스 정책 재편, LCC 자회사 통합 등 후속과제 이행과 재무부담 관리가 신용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025년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의존도는 38.0%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기준인 35%를 웃돌았다.
문준혁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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