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의 핵심 지역인 강남구가 11주간의 하락세를 끊고 상승 전환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5월 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28%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폭(0.15%)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수치가 뛰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3주간 0.15% 안팎의 횡보세를 이어갔으나, 이번 주 들어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전역에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강남구(-0.04%→0.19%)가 상승으로 돌아서며 서초구(0.17%), 송파구(0.35%)와 함께 강남 3구 모두가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강북권(0.32%)에서는 성북구(0.54%)가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대문구(0.45%)와 종로구(0.36%)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0.25%)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 영향이 컸던 강서구(0.39%)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송파구(0.35%)와 구로구(0.33%) 등도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뚜렷했다.
경기(0.11%)는 안양 동안구(0.69%)와 광명시(0.67%)가 재건축 및 주요 단지 위주로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인천(0.00%)은 부평구 등의 상승과 남동구 등의 하락이 맞물리며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4% 상승했다.
비수도권(-0.02%)은 5대 광역시(-0.04%)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세종(0.01%)은 준신축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 전환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평균 0.06% 올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서울(0.28%)은 대단지와 학군지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지난주(0.23%)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성북구(0.51%)가 길음·종암동 위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송파구(0.50%), 성동구(0.40%), 강북구(0.40%) 등도 전셋값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0.18%)와 인천(0.09%) 역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수도권 전체로는 0.20% 올랐다. 비수도권(0.03%)에서는 울산(0.12%)과 세종(0.09%) 등이 상승하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다주택자 ‘바겐세일’ 기간에 맞춰 고가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매물이 줄고 호가가 오른 점이 강남구의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며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물 소진 흐름이 서초·강동을 넘어 경기 핵심지인 과천, 분당, 광명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중하위권 지역 역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되며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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