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는 지난 13일 일본 후쿠이현 후쿠이시의 세이렌 드림 스타디움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맞붙은 NPB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2회 말 상대 오른손 구원 투수 엔도 아츠시의 초구 시속 134㎞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높게 형성된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렸다. 요미우리가 1-2로 뒤지던 1사 1·2루에서 쳐낸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이었다. 시즌 2호 홈런.
사카모토는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자신의 7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는 경기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300홈런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팬들의 기대에 이렇게 응답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스스로도 느꼈다. 정말 좋은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사카모토는 최근 대타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은 0.156.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카모토는 경기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히려 행동으로 후배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비시즌에도 후배 여럿과 자율훈련을 진행했고, 전지훈련에서는 팀 훈련 시작 2시간 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사카모토에게도 이번 역전 끝내기 홈런은 여운이 길게 남는 홈런이었다. 사카모토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오늘 홈런으로 아직도 충분히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인 4시간 43분 혈투 끝에, 등번호 6번(사카모토의 번호)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순간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사카모토의 개인 300홈런은 NPB 역대 48번째 기록이다. 요미우리 소속으로는 오 사다하루의 868홈런을 포함해 7번째다. 37세 4개월의 나이로 기록을 달성하며, 2012년 다카하시 요시노부와 함께 역대 공동 6위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또한 통산 2293경기 만에 300홈런에 도달하며, 2016년 아라이 다카히로(2179경기)를 넘어 역대 최다 경기 기준 기록도 세웠다.
한편, 사카모토는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2007년부터 요미우리에서만 뛰고 있다. 이승엽 현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의 현역 시절에도 함께 뛰어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정교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로 NPB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입지전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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