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2년 연속 대규모 적자…구조조정 비용에 실적 부담 커져
글로벌 증시 동향 (5월 13일 기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일본 기업 도산 추이/제국데이터뱅크 자료 화면 갈무리(포인트경제)
▲ 원자재값 못 버틴 일본 기업들…4월 도산 108건 ‘역대 최다’
일본 최대 민간 신용조사·기업정보 기업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서 원자재와 연료비 상승을 버티지 못한 기업 도산은 10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71건보다 약 50% 늘어난 수치로, 2018년 집계 시작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원자재와 연료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올랐지만 이를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이 도산한 경우를 말한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건수도 3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5건보다 약 20% 많은 흐름을 보였다.
요인별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이 24건,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비용 상승이 16건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목재와 철강,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제국데이터뱅크는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와 나프타 공급 불안이 커질 경우, 5월 이후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도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제국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
일본 기업의 신용조사와 도산 통계를 분석하는 민간 조사기관이다. 일본 기업의 경영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 자료를 발표해,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닛산, 2년 연속 대규모 적자…구조조정 비용에 실적 부담 커져
닛산자동차(日産自動車)는 최근 판매 부진과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생산 거점 축소와 인력 감축을 중심으로 한 재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 13일 발표한 2026년 3월기 결산에서 순손익이 5330억 엔(한화 약 5조6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에도 6708억 엔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다.
적자의 주된 배경은 공장 감축과 직원 구조조정 비용이다. 닛산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재건 계획에 따라 국내외 7개 생산 거점과 직원 2만 명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장 설비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과 희망퇴직자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닛산은 이 영향으로 이익이 2860억 엔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전년보다 4.9% 감소한 12조78억 엔, 영업이익은 16.9% 줄어든 580억 엔이었다.
다만 닛산은 2027년 3월기에는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 순이익 200억 엔(한화 약 1900억 원)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보다 8.3% 늘어난 13조 엔, 영업이익은 약 3.4배 증가한 2000억 엔을 전망했다.
▲ 글로벌 증시 동향 (5월 13일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6만3272.11로 마감해 0.84%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529.54포인트 오른 수치로, 종가 기준 처음으로 6만3000선을 넘어섰다. 장 초반에는 전날 미국 하이테크주 약세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나왔지만, 양호한 결산을 발표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미국 다우(DJI) 지수는 4만9693.20으로 거래를 마쳐 -0.14% 하락했다. 미국 도매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주요 종목 전반에는 매도세가 우세했다.
한국 코스피(KS11)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86포인트 오른 7844.01로 마감해 2.63% 상승했다. 전날 급락 이후 반도체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지수 회복을 뒷받침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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