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누구나 한 번쯤 모기에 물려 밤새 가려움 때문에 잠을 뒤척이곤 한다. 이럴 때 인터넷이나 민간요법으로 자주 등장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뜨거운 숟가락을 물린 부위에 대는 것이다.
숟가락만 따뜻하게 만들어 보세요
모기에 물리면 가려운 이유는 모기가 피부에 침을 주입하기 때문이다. 모기의 침 속에는 혈액이 굳지 않도록 하는 단백질 성분이 들어 있는데,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이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면서 히스타민 반응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가 붓고 가려움이 생긴다. 뜨거운 숟가락 요법은 바로 이 단백질과 신경 반응에 영향을 준다는 원리에서 나온 민간요법이다.
실제로 일정 수준의 열은 가려움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뜨거운 자극이 피부의 감각 신경을 순간적으로 변화시키면서 가려움 신호 전달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기 침 속 일부 단백질은 열에 약한 성질을 갖고 있어, 적당한 온도의 열이 반응을 완화하는 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일정 온도의 열을 이용해 벌레 물림 가려움을 줄이는 소형 의료기기까지 판매되고 있다.
숟가락 댈 때 주의해야 할 사항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도다. 숟가락을 지나치게 뜨겁게 달군 뒤 피부에 직접 대면 화상의 위험이 있다. 특히 어린아이 피부는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더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끓는 물에 담근 숟가락을 바로 사용하는 사례도 보이는데, 이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잠깐의 가려움보다 화상 흉터가 더 오래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열을 이용한다면 '뜨겁다'가 아니라, '따뜻하다' 정도의 수준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등에 먼저 대어 봤을 때 견딜 만한 온도인지 확인한 뒤 짧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피부가 심하게 붓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자극을 피하고 냉찜질이나 항히스타민 연고 같은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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