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각각 대규모 주택 공급과 전세시장 안정 대책을 핵심으로 한 주거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미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총 55만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밝혔다. 이는 당내 경선 당시 제시했던 14만8천 가구보다 약 4배 확대된 규모다.
추 후보는 “3기 신도시의 조속한 착공과 행정 지원을 통해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며 공급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분양·임대주택 37만 가구를 공급하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활용한 매입임대주택 12만8천 가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전세임대주택 6만 가구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2만 가구 이상도 추가 공급한다.
GTX 등 광역철도와 역세권 주변에는 청년과 신혼부부 중심의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재건축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재건축 과정에 ‘패스트트랙’ 방식의 행정 지원을 도입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응천 후보는 같은 날 수원 영통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안심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전세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춘 주거혁신 3대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출범 100일 안에 도지사 직속 ‘전세대란 대응본부’를 설치하겠다”며 ▲1주택자 거주·비거주 차등 규제 폐기 및 전세대출 차별 철폐 ▲토지거래허가제 핀셋 지정 정부 건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정상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세 매물 감소 현상을 정부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으로 규정하며 “전세 사기를 잡으랬더니 전세의 씨를 말려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규제로 도민을 억누르는 도지사가 아니라 도민의 다음 계약서를 지키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도민의 보증금과 거주 이전의 자유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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