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박수현에 "권력 하수인" 직격…박수현 측 "충남 미래에 집중해야"
이장우 "공소 취소는 이순신도 안돼"…허태정 측 "민생과 무관, 대응 안해"
(대전·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김준범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전·충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향해 공세를 퍼부으며 선거 쟁점으로 삼으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같은 공세를 '민생과 무관한 정쟁'으로 치부하고 "대전충남 민생과 미래 이슈에 집중하자"고 반박하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역력하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특검법안 찬성 입장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전날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특검법안에 '강력 찬성'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죄를 심판하는 사법 시스템을 뒤집어 권력자를 지키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해당 인터뷰에서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거 중앙정보부나 보안사 대공분실에서나 일어났던 일"이라고 법안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역시 군사정권 보안사 실세 보좌관 출신"이라며 "박 후보는 도민의 대변인이 아니라 권력의 하수인임을 스스로 밝혔다"고 직격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연합뉴스에 보낸 서면답변을 통해 특검법안은 검찰의 직권남용과 증거 조작으로부터 시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법적 장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비판을 두고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나 일어날 법한 일을 자행한 정치 세력이 할 지적은 아니다"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정치 이슈가 아닌 충남의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대전시당에서 당 주최로 열린 '공소취소 특검법 규탄대회'에서 "1인만을 위한 공소 취소법은 이순신과 세종대왕이 해도 불가한 법"이라면서 "대전시민이 깨어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이 지켜달라"고 민주당을 공격하는 동시에 표심에 호소했다.
민주당 허태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중앙 정치 이슈로 공세를 벌이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장우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역 살리기는 뒷전으로 미룬 채 정쟁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대전 시민은 무너진 민생을 회복할 해법을 묻고 있는데, 싸늘한 민심을 중앙정치 이슈로 덮으려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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