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닷새간 코스피 24조 '팔자'…매도 장기화? 차익 실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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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닷새간 코스피 24조 '팔자'…매도 장기화? 차익 실현?(종합)

연합뉴스 2026-05-13 16:21:10 신고

닷새간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하이닉스

"단기 차익 실현 가능성"…"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등에 복귀 기대"

코스피 외국인 '셀코리아' (PG) 코스피 외국인 '셀코리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거 '팔자'를 이어가면서 본격적인 증시 이탈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상승 주역이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파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세적 매도 전환보다는 일시적 차익 실현 매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29.50포인트(1.69%) 내린 7,513.65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 장 초반 7,402.36까지 밀리며 7,4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후 개인의 저가 매수세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대거 순매도에 나서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7천58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액은 총 24조2천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4조6천550억원)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고점 우려가 커진 것이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BNK투자증권, 키움증권이 향후 실적 둔화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등 증권가 일각에서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날은 간밤 인플레이션 우려 속 미국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매물이 출회된 모습이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16%, 0.71%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1% 급락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총파업 위기가 고조된 점도 반도체주에 대한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AI 국민배당금' 발언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련 내용도 지속해 주시하는 분위기다.

김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했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오름폭을 키워 7,999.67까지 상승, 8천선을 코앞에 뒀다. 그러나 오전 10시 15분께 돌연 외국인의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급락 전환해 한때 7,421.71까지 밀려난 바 있다.

이밖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장중 1,490원대로 올라선 점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외국인 주식시장 순유출 (PG) 외국인 주식시장 순유출 (PG)

[박은주 제작] 일러스트

외국인의 매도세는 대거 반도체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을 3조2천10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던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11조3천890억원 팔았다.

SK하이닉스도 10조60억원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증시의 추세적 하락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일시적 차익 실현 성격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상승률이 15.8%에 달하는 만큼 단기 고점 부담이 커진 영향이라는 뜻이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미국 증시 모두 주도주인 반도체주의 단기 과열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수급 충격은 발생하겠지만, 이들 주가의 추세가 전환했다는 식의 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 누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지속해 상향 중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외국인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335곳의 2026년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현재 818조8천13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519조7천146억원이었던 전망치는 3개월 사이 58% 급증했다.

아울러 외국인 통합계좌 출시에 따른 국내 증시 접근성 확대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통합계좌(Omnibus Account)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 삼성증권이 해당 서비스를 개시한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도 외국인 통합계좌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통합 계좌에 따른 접근성 확대 효과는 정확한 추정이 어렵지만, 주요 브로커리지 예탁 자산의 20%에 대해 접근성이 열리고 미국 가계의 해외 주식 비중(7.5%) 중 2%가 국내로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중기적으로 약 30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 유입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는 단기적으로는 리밸런싱·차익실현에 따른 매도 압력이, 중기적으로는 접근성 확대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이 공존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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