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 부평구청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예비후보는 현역 구청장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 도전’을, 국민의힘 이단비 예비후보는 ‘30대 젊은 여성 정치인’을 내세워 20년 만에 보수 정당 후보로서 ‘탈환’에 나선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부평지역은 20년 넘게 대통령선거(대선)는 물론이고 국회의원선거(총선), 그리고 지방선거까지 민주당 후보가 잇따라 승리하며 전통적인 ‘진보 텃밭’으로 불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차 예비후보가 ‘3선 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미래로 이어지는 굴포천’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생태하천 복원사업 2단계를 구상하고 1단계 복원 구간의 안정적 관리, 악취·수질·환경 원인 분석 및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부평구청~삼산동 구간 악취·수질·환경 개선을 위한 하천 정비사업도 공약했다.
차 예비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도 공약에 담았다. 민간개발 사업에 대한 컨설팅 및 지원을 하고 도시계획, 건축, 정비사업, 환경, 교통, 행정 등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경인국철(경인선)과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까지 겹치는 만큼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캠프마켓(부평 미군기지) 공원 조성, 스마트그린·인공지능(AI) 기반 부평산업단지 조성 등도 약속했다.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사장 우뚝성장 사업과 청년창업재정지원사업 확대, 구직단념 청년 재도전 지원, 청년네트워크 ‘청년다움’ 운영 등을 내놨다. 부평형 고령친화도시 조성과 부평남부권역 노인문화복지시설 조성, 산곡 청소년특화도서관 건립, 장난감 수리점 신규 설립 등도 공약에 담았다. 야간·휴일 소아청소년 진료 병원 확대,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단계적 확대, 부평풍물대축제 30주년 준비·백서 발간, 다목적 지능형 폐쇄회로(CC)TV 확충 등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이 예비후보는 1988년생 젊은 후보임을 강조하며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88% 공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청장 연봉은 88%만 받고 나머지는 천원주택 부평 유치를 위해 기부한다는 약속이다. 업무추진비도 88%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부평형 공공 키즈카페 설립 기금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업무추진비 사용처와 금액, 목적을 온라인에 상시 공개하고 행사 예산 집행 내역도 100% 공개하겠다는 투명 행정 공약도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부평지역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원적산공원 등 부평지역 공원에 총 5천면 이상의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육아복합센터를 비롯해 부평형 공공 키즈카페를 설치하고 지역 어르신을 위한 교통환경 정비와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 확충도 약속했다. 그는 시의원 시절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와 관련한 노인 교통복지 조례를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매월 8회 이상 22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순환 근무하는 ‘동네 출근제’도 공약했다. 현장에서 직접 민원을 듣고, 민원은 8일 안으로 처리 방향과 상황을 회신하는 ‘8일 책임 회신제’를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별 긴급 소규모 예산을 배정해 보도, 조명, 주차선 등 현장에서 바로 결정할 수 있는 민원은 즉시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정가 관계자는 “부평은 전통적 진보 텃밭인 데다 최근 여당 지지율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현직 구청장과 시의원이 맞붙는 만큼 행정의 연속성과 세대교체론이 선거의 주요 구도”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후보들이 다양한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담은 치열한 공약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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