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4년 만의 1분기 최대 실적...가격 혁신·리뉴얼 전략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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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4년 만의 1분기 최대 실적...가격 혁신·리뉴얼 전략 결실

원픽뉴스 2026-05-13 15:2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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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2026년 1분기 14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반등 흐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가격 경쟁력 강화, 점포 리뉴얼, 상품 차별화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수익성과 집객 효과를 함께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늘었습니다. 매출은 7조1234억원으로 1.3%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이익을 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463억원으로 9.7% 증가해 2018년 이후 1분기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외형 확대보다 마진 개선과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 기조가 숫자로 드러난 셈입니다.

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가격, 상품, 공간을 동시에 손보는 전략을 지속해 왔고, 그 결과 리뉴얼 점포에서 유의미한 회복세가 확인됐습니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단장한 일산점은 매출이 75.1%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104.3% 늘었습니다. 동탄점과 경산점 매출도 각각 12.1%, 18.5% 증가했습니다.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쇼핑 동선을 개선한 공간 혁신이 단순한 점포 개선을 넘어 매출 구조 변화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다시 성장’ 기조도 이번 분기 실적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혁신적 패러다임 전환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고, 기존 유통 사업의 개선 흐름을 토대로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회복과 신사업 추진을 함께 가져가겠다는 구상으로 읽힙니다.

실제 반등의 뿌리는 2025년부터 다져졌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 322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84.8% 늘었고,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2771억원으로 127.5% 증가했습니다. 통합 매입으로 확보한 원가 절감 효과를 가격에 재투자하고, 초저가 상품과 대형 할인 행사, 점포 리뉴얼을 묶어 고객 유입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고래잇 페스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1% 증가한 점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했습니다.

한채양 대표가 주도한 통합 매입 전략도 빠질 수 없는 대목입니다. 대형마트, 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 등으로 나뉘어 있던 매입 체계를 통합하면서 단일 매입 규모를 1.7배 수준으로 키웠고, 여기서 절감한 비용을 다시 가격 경쟁력 확보에 투입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 전략은 고객 수 증가와 매출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방식으로 설계됐고, 실제로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습니다. 숫자를 기반으로 실무형 혁신을 밀어붙였던 한 대표의 경영 방식이 본업 회복 국면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존재감도 뚜렷했습니다. 1분기 총매출은 1조601억원으로 9.7% 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478억원으로 12.4% 증가했습니다. 대용량 중심 소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PB 상품인 ‘T스탠다드’ 매출이 40%, ‘T카페’ 매출이 24% 늘어난 점이 대표적입니다. 본업 회복이 할인점 한 부문에 그치지 않고 그룹 유통 포트폴리오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주요 자회사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116.7% 늘었고, SCK컴퍼니는 신규 출점 효과를 이어갔습니다. G마켓도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 출범 이후 가격 투자 확대 속에 3월 거래액이 전년보다 12%, 평균 객단가가 10% 증가했습니다. 오프라인 중심 회복세에 온라인과 서비스 계열의 개선 조짐이 더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마트가 단순한 비용 절감 국면을 넘어 성장 국면으로 넘어가는지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마트는 1993년 국내 대형마트 시대를 연 이후 할인점 시장을 대표해 온 기업입니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유통 확산과 소비 둔화,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압박을 겪었지만,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본업 경쟁력 회복과 점포 재설계, 가격 리더십 강화에 다시 무게를 실었습니다. 2025년 1분기 8년 만의 최대 실적에 이어 2026년 1분기에는 14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깊이가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이 흐름이 일회성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는지 여부입니다. 이마트는 2026년에도 리뉴얼 점포 확대, O4O 서비스 고도화, 퀵커머스 강화, RMN 기반 신규 수익 모델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실적 회복과 미래 사업 확장이 동시에 성과를 낼 경우, 이마트는 단순한 오프라인 유통 회복 사례를 넘어 국내 유통업 구조 전환의 대표 사례로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의 시선이 2분기와 하반기 성과에 더욱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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