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후원이 아니다"…한국타이어, 유럽 최정상 모터스포츠로 '초고성능 기술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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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후원이 아니다"…한국타이어, 유럽 최정상 모터스포츠로 '초고성능 기술력' 증명

폴리뉴스 2026-05-13 14:30:32 신고

[사진=한국타이어]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인 '뉘르부르크링 24시' 무대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대회 참가를 넘어 유럽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및 모터스포츠 네트워크 안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서 글로벌 모터스포츠 엔지니어링 기업 HWA AG의 공식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특히 메르세데스-AMG 공동 창립자인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Hans Werner Aufrecht)가 설립한 HWA AG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HWA는 독일 고성능 자동차 문화와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상징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최상위 오픈 클래스인 'SP-X'에 출전하는 레이싱 세단 'HWA EVO.R'에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슬릭 타이어 '벤투스 F200'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고속 직선과 급격한 코너, 고저차가 극심한 코스로 유명해 차량과 타이어 모두 극한 수준의 내구성과 접지력을 요구한다. 업계에서는 이 대회를 단순 레이스가 아니라 자동차 기술의 실전 검증 무대로 본다.

한국타이어가 공급하는 '벤투스 F200'은 최신 레이싱 컴파운드를 적용해 경량화와 고속 안정성, 정밀 핸들링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특히 이전 세대 대비 약 10% 경량화를 구현한 점은 전기차 및 고성능 차량 시장 확대 흐름과도 맞물린다. 최근 고출력 전동화 차량이 늘어나면서 타이어 업계에서는 단순 접지력뿐 아니라 무게와 발열 관리 능력까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타이어와 HWA의 관계가 단발성 이벤트 수준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지난해 한정 생산 모델 'HWA EVO'에 초고성능 스포츠 타이어와 겨울용 퍼포먼스 타이어 등을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넘어 레이싱 영역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는 한국타이어가 단순 부품 공급업체가 아니라 고성능 차량 개발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기술 파트너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연결해서 보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이미 가격 경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성능·전동화·모터스포츠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타이어를 단순 소모품이 아닌 차량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메르세데스-AMG 계열 네트워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FIA 주관 대회를 포함해 WRC, 포뮬러E,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글로벌 주요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 마케팅 효과뿐 아니라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 극한 조건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양산형 초고성능 타이어 개발에 반영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특히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는 타이어 업계에 새로운 기술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겁고 순간 토크가 강해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고속 안정성과 마모 성능, 저소음 기술까지 동시에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모터스포츠 경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최상위 레이싱 무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 역시 미래 전동화 시장 주도권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뉘르부르크링 24시 협업은 단순한 레이싱 참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유럽 고성능 자동차 문화의 중심 무대에서 기술력을 검증받고, 이를 다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OE(신차용 타이어)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더욱 키워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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