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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10년간 콘텐츠 투자로 글로벌 경제에 3,250억 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넷플릭스 이펙트(Netflix Effect)'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영화·시리즈에 1,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50여 개국 4,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제작을 진행했고, 총 4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한국 콘텐츠의 존재감이 이 보고서에서 두드러진다. 〈폭싹 속았수다〉는 600여 명의 출연자·스태프와 4,000여 개 협력업체가 참여해 한국 경제에 900억 원 이상을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의 풍경을 전 세계에 알린 이 작품은 관광 수요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이용자 중 한국 콘텐츠 시청자의 72%가 한국 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케이팝을 소재로 한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아카데미상 2관왕에 올랐으며 주제곡 'Golden'이 K팝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 방영 이후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미국인이 22% 늘었고, 한국행 항공권 예약도 25% 급증했다.
파급 효과는 패션과 미식으로도 번졌다.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트레이닝복은 2년 연속 핼러윈 코스튬 검색 1위를 차지했고, 극 중 등장한 흰색 반스 슬립온은 방영 후 판매량이 8,000% 가까이 급증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방영 기간 출연 셰프 식당의 평균 예약률을 148% 끌어올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과 〈킹덤〉의 김은희 작가도 넷플릭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로 나간 창작자로 소개됐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진정한 글로벌이 되려면 철저하게 로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앞으로의 10년도 크리에이터와 지역 사회, 콘텐츠 팬들과 쌓아온 관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