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GPU 임대가격 선물시장 출범 전망…"컴퓨트는 21세기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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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GPU 임대가격 선물시장 출범 전망…"컴퓨트는 21세기 석유"

연합뉴스 2026-05-13 10:5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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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그룹 "연내 컴퓨트 선물시장 개설"

엔비디아의 루빈 GPU 엔비디아의 루빈 GPU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인공지능(AI) 모델을 구동하는 컴퓨팅 용량(연산 자원)의 임대 가격을 거래하는 선물시장이 등장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정보업체 실리콘 데이터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후반에 세계 최초 '컴퓨트 선물시장'(compute futures market)을 출범할 예정이다. 다만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컴퓨트'는 AI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뜻한다.

컴퓨트 선물은 실리콘 데이터가 제공하는 가격 지수를 기반으로 한다. 이 지수는 온디맨드(즉시)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료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일일 GPU 벤치마크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 금융기관, AI 개발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 중인 컴퓨트 시장에서 발생하는 가격 변동성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CME 그룹은 덧붙였다.

AI 개발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GPU 가격 지수를 기준으로 컴퓨팅 용량 가격을 미리 고정할 수 있게 돼 GPU 임대료 상승이나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증가 위험을 헤지할 수단이 되는 셈이다.

카르멘 리 실리콘 데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컴퓨트 시장은 공급업체, 지역, 계약 구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우 크다"며 "실리콘 데이터는 역사적으로 표준화된 가격 체계가 부족했던 GPU 시장에 일관성, 투명성, 실시간 가시성을 제공하는 벤치마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테리 듀피 CME 그룹 회장 겸 CEO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 기반으로서, 컴퓨터는 21세기의 새로운 석유"라며 "모든 AI 모델 학습, 모든 거래 정산, 모든 데이터 처리는 컴퓨트에서 이뤄진다. 컴퓨트는 그 자체로 빠르게 새로운 자산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는 투명성, 유동성,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선물시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 DRW의 창립자 겸 CEO인 돈 윌슨은 이 성명에서 "컴퓨트는 결국 세계에서 가장 큰 '상품'(commodity)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헤지할 수단이 부족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GPU,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이 단순한 기술 인프라를 넘어 석유·전력·금속처럼 거래 가능한 금융자산군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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