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레 호아이 쭝 베트남 외무장관이 12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쭝 장관 일행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으며 박상길 외무성 부상과 레 바 빙 주북 베트남 대사 등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영접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특사단의 방북 목적과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방북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달 베트남 국빈 방문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북 간에 중재 역할을 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지난달 22일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만들어가기 위한 우리의 구상을 설명했다"며 "또 럼 당서기장은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 협력 재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쭝 장관은 최근 럼 서기장의 서기장직 연임과 국가주석직 겸직 등과 관련한 사항을 북한 측에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럼 서기장은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서기장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베트남 국회의 인준으로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도 겸하게 됐다.
이번 특사단 방북은 지난해 10월 럼 서기장이 베트남 최고지도자로는 18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고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에 참여하는 등 양국 관계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 위원장과 럼 서기장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럼 서기장의 서기장 연임과 국가주석직 겸임 등에 맞춰 축전을 주고받으며 친선 관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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