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김, 다시마 같은 해조류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기 어려운 음식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린다'라는 이야기가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해조류를 섭취했을 때 해조류가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해조류 많이 먹으면 암 걸린다고?
해조류에는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 철분, 요오드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미역과 다시마에 들어 있는 알긴산은 장내 노폐물 배출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김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한 후코이단, 폴리페놀 같은 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암을 유발한다'라는 말이 나왔을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요오드 때문이다. 해조류에는 요오드 함량이 높은데,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문제는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갑상선 기능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일부 갑상선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이것이 과장되면서 '암을 유발한다'라는 식의 소문으로 번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식사 수준에서 해조류를 먹는 것은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이나 일본처럼 해조류 섭취가 많은 국가에서 해조류 자체가 암 발생의 직접 원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균형 잡힌 식단 속 해조류 섭취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 질환 앓고 있다면, 주의 필요
다만,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다시마를 우린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건강식품 형태의 해조류 농축 제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요오드 과잉 상태가 될 가능성은 있다.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의사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즉,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린다'라는 말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소문에 가깝다. 일반적인 식사 범위 안에서 미역, 김, 다시마 등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오히려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