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상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한 객실 승무원 합격자 가운데 아직 입사하지 않은 약 50명에 대해 입사 시기를 하반기로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이들은 전날(11일) 입사 예정이었지만, 회사 측은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말~10월 초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종 합격자 100명 가운데 절반은 이미 입사해 교육을 받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선 감편과 비용 절감 조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왕복 45편을 줄인 데 이어,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추가 감편했다. 현재까지 감편 규모는 왕복 기준 176편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항공사들의 6월 운항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전체 감편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긴축 경영을 두고 항공유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지면서 지난달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214.7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쟁 이전과 비교해 약 2.5배 상승한 수준이다.
항공업계에서는 통상 유류비가 전체 운영비의 30~40%를 차지하는 만큼, 국제유가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 기반이 약한 저비용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주항공은 이달 8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티웨이항공 역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6월 무급휴직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에어로케이도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해 “중동 사태 이후 국제유가 급등과 비상경영 체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하게 입사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며 “채용 취소가 아닌 단순 연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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