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총생산 성장률·창원산단 생산액 등 두고 비판·반박 이어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지사 여야 후보들이 12일 경남 경제지표 해석과 과거 부울경 메가시티 예산 확보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측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유해남 박 후보 선거캠프 수석대변인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사실 왜곡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김 후보가 지난달부터 여러 TV·라디오·유튜브 매체에 출연해 '경남 경제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 3월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을 공개하며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을 -0.8%라고 발표했다.
다만 국가데이터처는 이 통계가 시의성이 있거나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등을 적용해 작성한 실험적 통계며 국가승인통계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유 대변인은 "국가데이터처가 실험적 통계로 공개한 수치를 김 후보가 경남 경제의 최종 성적표인 것처럼 단정적, 정치적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2018·2019년 각각 12위, 2020년 15위, 2021년 17위 등 김 후보가 경남지사로 재임하던 시기에 전국 최하위권이던 경제성장률을 박 후보가 경남지사에 취임한 뒤 2022년 5위, 2023년 4위, 2024년 4위(잠정)로 끌어올렸다고 역공했다.
유 대변인은 또 김 후보가 각종 매체에서 경남지사 재임 중 1조6천억원을 투자해 창원국가산단을 스마트 산단으로 전환한 결과, 38조원까지 추락했던 창원국가산단 생산액이 60조원을 넘어섰다고 발언한 점 역시, "수출 경기 회복, 기업·노동자의 노력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이지, 개인의 성과나 특정 사업 때문만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김 후보가 경남지사 재임 당시 정부로부터 '부울경 메가시티' 예산 35조원을 약속받았다는 주장에도 "확정되지 않은 사업 구상을 마치 다음 도지사가 날려버린 예산처럼 말하는 것은 왜곡이자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정책 결정은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사실을 비틀고, 통계를 골라 쓰고, 성과를 과장하는 방식으로 도민 판단을 흐리게 하는 선거운동을 더 묵과할 수 없다"며 "사실 왜곡이 반복되면 고발 등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경수 후보 측은 즉각 반박 입장문을 냈다.
김명섭 김 후보 캠프 대변인은 "김 후보가 지난해 경남 성장률이 마이너스라고 한 것은 경남 경제가 어려운 흐름을 보인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 국가 확정 통계라고 속인 적이 없다"며 "박 후보 측 주장은 억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경남지사로 재임하며 경남 경제가 크게 성장했다고 내세우는데, 박 후보 측 주장이라면 최근 경남 경제 성장은 박 후보 개인 성과가 아니라 원전·방산·조선업 슈퍼 사이클, 글로벌 경기 회복 영향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메가시티 예산 35조원이 왜곡·선동이라는 주장에는 "35조원 규모 국가 프로젝트로 갈 기회를 박완수 도정이 걷어찬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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