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국내 클래식계를 이끄는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러시아 낭만주의의 중심인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를 조명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홍석원, 피아니스트 이관욱과 함께 기획 공연을 개최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19세기 러시아 관현악의 묵직한 서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예술의전당과 서울시향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연주자 개개인의 기교보다는 전체적인 구조의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다.
지휘봉을 잡는 홍석원은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다. 서울대학교 작곡과 지휘 전공 후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그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의 수석 카펠마이스터로 재직하며 오페라와 관현악을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2024년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지휘자상을 수상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치밀한 분석과 역동적인 통제력이 공존하는 지휘라는 평가를 받는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이관욱은 연세대학교 졸업 후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거쳤으며 모차르테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마르베야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 유수의 음악 축제에 초청받으며 활동 범위를 넓혀온 그는 현재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꾸준한 연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에서 보여줄 운명적 서사의 극적인 전개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의 견고한 화성 구조는 연주자들의 기술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선명하게 구현될 전망이다. 자극적인 감상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작품 본연의 조형미를 살려내는 데 주력하는 이들의 협업은 클래식 음악의 고전적인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향이 다져온 높은 수준의 앙상블이 홍석원과 이관욱이라는 두 음악인과 만나 어떤 균형을 이뤄낼지가 이번 공연의 관전 요소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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