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가조면 우두산 자락에 교각 없이 세 방향으로 뻗은 Y자형 출렁다리가 들어섰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는 2026년 5월 1일부터 하늘구비길을 열고, 해발 670m 능선을 따라 걷는 800m 탐방로와 길이 109m 출렁다리를 방문객에게 공개했다. 총사업비 29억 원이 투입된 새 코스는 기존 힐링랜드 탐방길에 능선 구간을 더한 방식으로 조성됐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는 경남 거창군 가조면 의상봉길 834에 자리하며, 자연휴양림 50ha와 치유의 숲 50ha를 합쳐 총 100ha 규모로 조성된 산림 복합 공간이다. 우두산의 해발고도는 1,046m로, 힐링랜드는 그 중턱 자락에 위치해 있다.
한 지점에서 세 방향 풍경을 동시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
하늘구비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Y자형 출렁다리다. 총길이 109m 다리는 45m, 40m, 24m 세 갈래로 뻗는다. 교각 없이 설치된 Y자형 출렁다리로는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보통 출렁다리는 두 지점을 잇는 일자형으로 놓이거나, 중간에 교각을 세워 무게를 나누는 방식이 많다. 하늘구비길 출렁다리는 교각 없이 세 방향으로 힘을 나누도록 지어졌다. 산 능선 위에 세 갈래 길이 공중으로 뻗은 모양이라, 멀리서 봐도 일반 출렁다리와 다른 인상을 준다. 다리 가운데에 서면 시야가 세 방향으로 열린다. 한쪽으로는 우두산 능선이 이어지고, 다른 쪽으로는 가조 분지가 내려다보인다. 또 다른 방향에서는 암봉과 숲이 함께 들어온다. 한 자리에서 고개를 돌리는 것만으로 산, 평야, 바위 봉우리가 만든 풍경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출렁다리와 연결된 하늘구비길 탐방로는 스틸과 데크 소재로 구성된 800m 능선 코스다. 능선을 따라 걷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기존 오르미길과는 걷는 느낌이 다르다. 오르미길이 천천히 고도를 높이며 산 아래 정취를 즐기는 코스라면, 하늘구비길은 이미 능선 위에 올라선 상태에서 탁 트인 조망과 함께 걷는 코스에 가깝다.
오르미길과 하늘구비길, 두 코스를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가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탐방 코스는 하늘구비길 개방으로 선택지가 두 갈래로 넓어졌다. 기존 오르미길은 완만한 경사를 따라 천천히 고도를 올리며 숲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산림욕이나 치유의 숲 프로그램과 이어지는 코스로, 우두산 자락의 나무 사이를 걸으며 차분한 산책을 즐기기 좋다.
오르미길이 숲 안을 걷는 길이라면 하늘구비길은 능선 위를 걷는 길이다. 나무 그늘보다 탁 트인 하늘과 가조 분지 풍경이 먼저 들어온다. 코스 중간에는 Y자형 출렁다리가 있고, 끝 지점에는 전망대가 이어진다. 걷는 내내 시야가 넓게 열려 산길을 걷는 느낌보다 높은 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가 크다.
두 길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오르미길은 숲속에서 천천히 머물며 걷는 코스에 가깝다. 하늘구비길은 능선을 따라 이동하며 출렁다리와 전망대에서 가조 분지를 내려다보는 코스다. 같은 우두산 자락 안에 있지만 걷는 방향과 보이는 풍경이 달라, 방문 목적에 따라 선택하기 좋다.
산림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방법, 숙박 시설과 주변 연계
힐링랜드 내에는 숙박 시설로 산림휴양관과 숲속의 집이 운영되고 있다. 산림휴양관은 일반적인 휴양림 숙소 형태로 운영되며, 숲속의 집은 독립된 구조물로 이루어진 숙박 시설이다. 입실 시간은 오후 3시, 퇴실은 오전 11시로 운영되며, 예약 방법과 객실 현황은 시설 측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주변 연계 코스로는 의상봉 기암 암봉 코스가 대표적이다. 의상봉은 바위 봉우리가 겹겹이 이어진 능선으로,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경관이 가파르고 날카롭다. 암봉 코스는 체력 소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힐링랜드 내 탐방 일정과 당일에 함께 소화하기보다는 별도 일정으로 잡는 것이 현실적이다. 비계산 역시 가조면 일대에서 접근 가능한 산행지로, 힐링랜드와의 거리를 감안해 일정에 포함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자동차로 찾아가는 방법과 운영 정보 미리 확인해야 하는 이유
거창 항노화힐링랜드로 가는 방법은 광주대구고속도로 가조IC에서 내리는 것이 기본이다. 가조IC를 나온 뒤 지산로 가조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516m를 직진한 다음 의상봉길 거창국제학교 방향으로 다시 우회전해 4.1km를 직진하면 도착한다. Y자형 출렁다리와 하늘구비길 입구로 접근하는 기준점은 고견사 주차장이다.
입장료는 1인 3,000원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기본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Y자형 출렁다리의 경우 계절에 따라 별도 운영 시간이 적용된다.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된다. 하늘구비길은 2026년 5월 1일 개방된 신규 시설이기 때문에, 운영 상황이나 기상 조건에 따라 탐방로 개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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