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이 게임산업 인재양성과 시장 협력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공조 확대에 나섰다. 게임산업 성장세가 빠른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게임기업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베트남 정부 관계기관 및 브이티씨(VTC)와 게임산업 인재양성 협력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4월 진행된 한-베 정상회담 이후 문화산업 분야에서 추진되는 첫 협력 사업이다. 콘진원은 자사가 운영 중인 게임인재원 교육모델을 베트남 현지에 확산하고, 양국 게임산업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호협력의향서에는 게임인재원 교육모델 공유를 비롯해 ▲현지 교육과정 운영 ▲게임 전문인력 교류 ▲양국 게임산업 정보 공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단순 교류 차원을 넘어 실무형 교육과 산업 수요를 연결하는 인재양성 체계를 현지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콘진원은 베트남 정부 관계기관과 VTC 측과 별도 협의도 진행했다. 양측은 게임산업 교류 확대와 인재양성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부 실행방안과 지속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현지 교육시설과 실습 환경 점검도 함께 이뤄졌다. 콘진원 측은 VTC 관계자들과 함께 개발자 교육 환경과 현지 인력 수준 등을 확인하며 게임인재원 운영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실무 중심 교육과정과 산업 연계형 프로젝트 운영 경험도 공유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교육 교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베트남 게임시장은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동남아시아 핵심 게임 소비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 게임사 입장에서는 현지 개발 인력 확보와 시장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콘진원은 현지 게임산업 행사인 게임버스(GameVerse)와 연계해 한국-베트남 인디게임 세미나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한국 게임산업 성장 과정과 인재양성 정책, 인디게임 육성 전략 등이 소개됐다.
특히 콘진원 게임신기술본부 김성준 본부장은 발표를 통해 국내 인디게임 지원 정책과 산업 육성 방향을 설명했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인디게임 데브 캠프’를 비롯해 개발 지원, 창업 지원, 해외 진출 지원 정책 등이 공개됐다.
발표에서는 단기 흥행 중심 접근보다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와 이용자 유지 전략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단순 지식재산(IP) 확보만으로는 장기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고, 운영 전략과 서비스 지속성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육모델 해외 확산이 실제 산업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현지 규제 환경과 문화 차이에 대한 장기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남아 게임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국가별 정책 변화가 잦고, 현지 퍼블리셔 중심 시장 구조가 강하다는 점에서 단기간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콘진원 게임신기술본부 김성준 본부장은 “게임인재원 모델을 현지와 연계해 국제 게임 인재양성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국내 게임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 강화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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