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8%로 상향…“반도체 훈풍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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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8%로 상향…“반도체 훈풍 효과”

금강일보 2026-05-11 18:53:50 신고

사진 = 한국금융연구원 사진 =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가 경제 반등을 강력하게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연구원은 11일 발표한 ‘2026년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연초 성장세가 전망치 상향의 주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각 부문별 세부 지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과 하방 리스크를 함께 제시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의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수출 호조로 총수출이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4.7%로 제시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중동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비(非)반도체 산업의 투자 증가세는 꺾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1분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이어, 2분기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및 석유 최고가격제 등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소비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1.5% 증가로 전망했는데 1분기 증가율(2.8%)이 직전 분기 대비 반등했지만 회복 강도는 다소 낮았다. 중동발 유가 급등에 따른 건설자재 공급난이 하방 리스크로 지목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4%, 하반기 2.7%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 2.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 여파로 올해 중반 2% 후반대까지 올랐다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연구원은 높은 물가 상방 압력과 외환시장 불확실성, 국내 경기 개선 흐름을 고려할 때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부담이 길어지고 반도체 호황으로 경기가 더 나아지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ICT 수출물가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275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최근의 경기 반등은 경제 전반의 고른 회복이라기보다는 반도체 부문이 주도하는 ‘불균형 성장’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지정학적 위험 확대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과 경기 회복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분간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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