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등 SNS 통해 유포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중동발 경제 위기에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가짜뉴스 유포 사건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문제가 된 13개의 계정을 확인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달러 강제 매각설' 관련 허위 글을 엑스(X·옛 트위터) 등에 유포한 계정주 8명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2명은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나머지 1명은 군인 신분이어서 헌병대에 인계했다.
신원이 특정된 피의자들은 자영업자나 회사원 등이며, 금융기관 종사자나 공직자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외에도 문제가 된 계정 5개를 추가로 찾았으나, 해외 계정이거나 해당 업체로부터 자료 회신을 받지 못해 아직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유포자에 대해서는 수사가 더 이뤄져 봐야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 기록으로 확인되는 최초 유포자는 "나도 다른 곳에서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달러 강제 매각설'이 허위임을 인식하고도 글을 쓴 사람들"이라며 "주관적 의견 표명 등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운 건에 대해서는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2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재정경제명령' 언급 등과 관련해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전혀 논의된 바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 유포자 및 적극 가담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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