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눈치 없이 '버럭'만…양상국, 하나도 안 웃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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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눈치 없이 '버럭'만…양상국, 하나도 안 웃긴 이유

iMBC 연예 2026-05-11 08:50:00 신고

코미디언 양상국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빠르게 차가워지고 있다. 불과 두 달전까지 '예능 블루칩'으로 재조명받았던 이 중고 신인이, 이례적인 비호감으로 낙인찍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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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또다시 양상국의 비호감 이미지가 방송가에 적립됐다. 이날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 게스트로 출연한 양상국. 녹화 내내 게임에 과몰입하며 격앙된 모습으로 타 출연자들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자신보다 나이 2세 연상인 김동현의 실수를 지적하며 크게 화를 내는가 하면, 김해준이 사전에 기획한 상황극을 받아주지 않고 손을 올리거나 돌려차기를 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것. 모두 양상국의 '버럭' 캐릭터의 모습이 발현된 장면들이었다.

양상국의 개그가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2000년대 전후 소비됐던 코미디는 선후배간 위계를 이용한 웃음이 많았다. 선배가 후배를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거나 조롱하는 장면이 웃음으로 소비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시청자들은 그러한 코미디에 더 이상 웃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고, 제압당하는 쪽에 감정을 이입한다. 양상국이 김해준의 상황극을 끊어내고 언성을 높이는 장면에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유발한 건 이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모습이 짜여진 예능 대본 속 캐릭터라 할 지언정, 시청자들이 이를 바라보며 마냥 순수하게 웃을 수 없는 이유는 그의 개그에 존중과 겸손은 단 1그램도 찾아볼 수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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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정준하와 박명수 콤비처럼 소위 콩트 예능에는 '탱커'(당하는 쪽)와 '딜러'(가하는 쪽)의 역할군이 명확히 나뉘어있다. 그러나 한 역할만을 고집하기엔 부담이 따르는 법. 특히 '딜러'들은 자칫 실제 비호감 이미지로 오해받기 쉽기에, 가끔씩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고 '탱커'를 자처하는 유동적인 모습으로 존중과 겸손을 보여줘야 한다. 박명수가 예능에서 오랫동안 '버럭'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사랑받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고, '독설가' 캐릭터를 구축한 김구라 역시 이따금씩 자신의 치부를 기꺼이 내보이며 자학 개그로 겸손의 미덕을 발휘하곤 했다.

'핑계고'에서 대선배 유재석에게 "혼낸다"며 화를 내는 모습이 인성 논란으로 확산된 건, 그의 캐릭터가 단순히 공격적이라서가 아닌 끝끝내 '딜러' 역할군을 유지하려는 고집 때문이다. 양상국 본인은 그것이 여러 예능에서 자신을 찾는 이유이자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당연한 콘셉트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오랫동안 방송에서 활약하지 못해 여전히 감을 못 잡은 듯한 미숙함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가 한때 거머쥐었던 '예능 블루칩'이라는 타이틀은 재능에서 오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힘은 결국 태도에서 온다. 재능 때문에 실패하는 예능인보다 태도 때문에 실패하는 예능인이 더 안타까운 법이다. 지금 양상국은, 후자의 경로 위에 위태롭게 서 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tvN, 핑계고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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