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마침내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소노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을 81-8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3연패 뒤 거둔 값진 첫 승. 아울러 구단 역사상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를 기록하며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동시에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가며 반전의 불씨를 살렸다. 5차전은 오는 13일 소노의 홈에서 열린다.
소노 선수들은 1쿼터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른바 '백투백 일정' 속에 4차전을 치르며 체력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강한 압박 수비로 KCC의 공격을 연이어 무력화했다. 14-14로 맞선 상황에서 이정현의 3점 슛으로 앞선 뒤에는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1옵션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가 1쿼터에만 반칙 2개를 범해 벤치로 물러나는 변수가 있었지만, 2옵션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21-16에서 최준용의 슛을 볼록한 이기디우스는 22-16으로 앞선 쿼터 종료 직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골대 뒤에서 넘어지며 던진 '버저비터 서커스 샷'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소노는 2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27-16에서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의 플로터와 이정현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지며 32-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CC가 최준용과 허웅의 외곽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소노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47-36으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위기였다. KCC에 14-0 런을 허용하며 50-50 동점.
4쿼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한 두 팀의 승부는 4쿼터 종료 직전에 갈렸다. 소노는 77-79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현의 3점 슛으로 역전, KCC는 허훈의 자유투 1개로 80-80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소노는 경기 종료 0.9초 전 에이스 이정현이 결승 자유투 1개를 집어넣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소노는 이정현이 3점 슛 6개 포함해 22점, 나이트가 1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기디우스도 8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CC는 숀 롱이 25점 14리바운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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