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이랑 차원이 달라요…일본 MZ세대들이 한국 시장서 쟁여가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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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이랑 차원이 달라요…일본 MZ세대들이 한국 시장서 쟁여가는 ‘이것’

위키트리 2026-05-10 18: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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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향한 ‘K-푸드’의 열기가 화장품과 라면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일상적인 식재료인 기름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SNS 캡처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작은 기름집들이 일본 관광객들의 새로운 필수 방문지로 부상하면서, 갓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을 구매하려는 발길이 시장 골목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MZ세대 일본 여성들이 주도하는 ‘로컬 식재료’ 관광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한국을 찾을 일본인 관광객은 약 38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레몬랩이 분석한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자료를 보면, 일본인 방한객 중 여성 비율은 65~67%에 달하며 그중 20대가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96~98%가 순수 관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깨와 참기름 자료사진 / Jinroo-shutterstock.com

특히 최근에는 현지인과 똑같이 먹고 즐기는 ‘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는 일본 MZ세대 여성 관광객들이 급증했다. 이들은 대형 쇼핑몰 대신 전통시장의 구석진 골목을 찾아다니며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직접 경험하는 데 가치를 둔다.

“한 번 맛보면 못 돌아가”... 온·오프라인 뒤흔든 기름집 후기

최근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중구 중부시장 내 특정 기름집에 대한 방문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관광객들은 자신이 직접 고른 기름이 병에 담기는 과정을 공유하며 한국산 기름의 품질에 놀라움을 표한다.

현지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 기름을 먹다가 일본 제품을 먹으면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이렇게 고소할 수가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SNS에는 “원하는 양을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짜주는데, 마트에서 파는 기성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병을 여는 순간 집안 가득 향이 퍼져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글이 잇따른다.

이러한 현상에 한국 누리꾼들도 “외국인들이 진짜 맛있는 것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방앗간이 관광 코스가 될 줄은 몰랐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일부는 “일본 사람들이 들기름을 너무 많이 사가서 나중에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한다.

전통 방앗간이 글로벌 관광지가 된 비결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충북제유소’를 운영하는 상인은 “20~30대 젊은 층은 물론 10대 학생 관광객도 꽤 온다”며 “참기름과 들기름을 보통 7대 3 비율로 섞어 선물용으로 많이 사간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유튜브나 SNS를 통해 정보를 미리 알고 찾아오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덧붙였다.

참기름 병 자료사진 / Jung U-shutterstock.com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방앗간에 열광하는 핵심 이유는 ‘즉석 압착’이라는 특별한 경험에 있다. 국산 깨를 낮은 온도에서 은은하게 볶은 뒤 주문 즉시 기름을 짜내는 방식은 원재료의 풍미를 극대화한다. 강하게 볶지 않아 향이 살아있고 갓 짜낸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는 점이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참기름과 들기름이 일본 내에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과거 일본 건강 방송에서 들기름의 오메가3 성분을 집중 조명한 이후 한국산 들기름은 향이 깊고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제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한국 여행을 기념하는 하나의 ‘미식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

엔저 상황 속 ‘K-로컬 경험’의 확장성

이러한 현상은 일본인들의 여행 방식이 대형 프랜차이즈 방문에서 현지 노포와 로컬 맛집을 찾는 방식으로 변했음을 시사한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의 2025년 조사 결과,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1위는 한국(30.4%)이었으며, 특히 20대 여성들의 지지도가 압도적이었다.

환율 환경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엔화와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을 지목했다. 향후 일본 내 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일본인의 해외 여행 수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K-팝과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의 영향력이 이제는 전통시장 골목의 방앗간과 참기름 같은 가장 한국적인 생활 밀착형 경험으로까지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026년의 전통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세계인이 한국의 ‘고소한 맛’을 체험하는 글로벌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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