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반려동물, 교통 관련 공약을 각각 내놓으며 휴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가족 행복수도 서울' 공약을 발표하고, 오후엔 서울 경동시장에 있는 반려동물 훈련·유기견 보호시설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공약은 입양부터 돌봄, 진료, 장묘까지 이어지는 반려동물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 일환으로 수의진료 표준수가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낮춘다. 정 후보는 "과도한 진료비가 치료 포기와 양육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진료비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안심하고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는 서울동물복지거점센터로 확대해 유기·유실동물 신고부터 구조, 보호, 의료, 입양, 인도까지 연결을 지원한다. 무료로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공공 펫위탁소와 반려견 놀이터는 25개 모든 자치구에 설치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존중받고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기준을 서울에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20조8000억원을 투입해 '교통 대동맥 연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북횡단선·면목선·서부선·목동선·난곡선·우이신설연장선·동북선 등 7개 도시철도 노선을 조기에 완공한다. 사업비는 공공기여분과 공공부지 매각수입 등을 활용한 '강북전성시대기금'으로 마련한다.
올 하반기엔 서울시장 시절 만든 기후동행카드와 정부가 만든 모두의 카드(K-패스)와 통합한 '서울기후동행패스'를 내놓는다. 해당 패스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신분당선 서울 구간에도 쓸 수 있게 이용 범위를 확장하고, 청년 기준을 만 42세로 연장한다. 70세 이상 시민 가운데 월 15회 미만 이용자에겐 교통비를 100% 지원한다.
아울러 무선통신(CBTC) 방식의 열차 간격 유지 시스템을 도입해 지하철 배차 시간은 효율적으로 줄이고,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 급행버스와 심야버스는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오 후보는 "교통은 주거와 함께 서울시민 삶의 질과 연관된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며 "재원 계획까지 잘 마련해서 시민들이 실현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재차 일대일 토론을 제안했다. 오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뒤 취재진에게 "정 후보가 관훈토론회에 이어 11일 예정된 방송기자클럽토론회의 양자토론을 거절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공급과 가격 안정,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와 세금 중과 등 부동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 후보에게 양자토론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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