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5·6급 포함 94명 받아줘야" vs 동구 "과원 문제로 어려워"
인천시·중구·동구 3자 협의회 예정…이달 중 결론 전망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행정체제 개편으로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인천시 제물포구의 공무원 배치를 두고 중구와 동구가 갈등을 빚으면서 행정 공백 및 민원서비스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인천시 중구와 동구에 따르면 동구의 전체 11개 행정동과 중구의 내륙 7개 행정동이 합쳐져 신설되는 제물포구의 정원은 720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기준인건비를 토대로 산정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동구 공무원(정원 640명)은 모두 제물포구 소속이 되고, 행정안전부가 산정한 정원을 기준으로 하면 중구 공무원 80명이 제물포구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제물포구에서 일할 중구 공무원의 규모를 놓고 중구와 동구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간부급 공무원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 상태다.
중구는 내륙 7개 행정동에 일하는 동장급 5급 공무원 7명과 팀장급 6급 공무원 14명을 포함해 행정복지센터 근무자 총 94명을 제물포구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는 내륙과 영종도에 있는 1·2청사에 중복 부서가 많아 자체적인 인력 조정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동구는 중구 요구를 수용할 경우 과원 문제가 생긴다며 난색을 보인다. 현재 정원과 승진 적체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중구에서 제물포구로 이동할 수 있는 5·6급 공무원은 각각 6명과 10명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중구와 동구는 올해 초부터 관련 논의를 이어왔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조만간 인천시와 함께 3자 협의회를 열고 이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례 제정 등 남은 절차가 있어 이달 중에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중구의 영종도 지역은 영종구로 출범한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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