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후 요요현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8,500보 수준의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면 빠진 살이 다시 찌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모데나·레조에밀리아대학교 마르완 엘 고크 교수 연구진이 생활습관 개선 기반의 체중 조절 관련 무작위 대조시험 18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에 9일 게재됐다.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에서 살을 뺀 사람 10명 중 8명은 3~5년 내에 감량분 일부 혹은 전체가 원상복귀된다. 엘 고크 교수는 이 문제 해결이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분석 대상에는 평균 나이 53세, 평균 체질량지수 31kg/㎡인 과체중·비만 성인 3,758명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식이 조절과 걷기 증가를 병행하는 생활습관 교정 프로그램 참여자 1,987명과 식이요법만 시행하거나 별다른 처치를 받지 않은 대조군 1,771명의 변화를 추적했다.
프로그램 시작 전 양쪽 그룹 모두 하루 평균 7,200보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약 8개월간의 감량 기간이 종료되자 생활습관 교정군은 일일 걸음 수가 8,454보로 늘어났고, 체중은 평균 4kg(4.39%) 줄었다.
더 주목할 점은 이후 약 10개월에 걸친 유지 기간의 결과다. 걷기 습관을 지속한 그룹은 하루 평균 8,241보를 유지하며 체중 감소분 3kg(3.28%)을 그대로 지켜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걸음 수나 체중 모두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걸음 수 증가가 감량 단계에서 직접적인 체중 감소 효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살을 빼는 초기 단계에서는 칼로리 제한 같은 식이 요소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엘 고크 교수는 체중 조절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감량 시작 시점부터 유지 단계까지 매일 8,500보 걷기를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방법이 비용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요 방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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